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일(현지시각) 철조망이 처진 미국 워싱턴 리플렉팅 풀 주변을 한 남성이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광고미국 전 국가대표 카누 선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색 공사를 벌이는 워싱턴 인공 연못 ‘리플렉팅 풀’에 손을 넣었다가 형사기소됐다.2일(현지시각) 시엔엔(CNN), 에이피(AP)통신 등 보도를 보면 올림픽에 세 차례 출전한 전 미국 국가대표 카누 선수 데이비드 허른이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서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됐다. 제닌 피로 워싱턴 연방검사장은 허른이 리플렉팅 풀에 최근 시공된 자재를 “고의적인 행위”로 뜯어내 1천달러 상당의 피해를 줬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피로 검사장은 허른이 “양손으로” 바닥 자재를 “강제적이고 폭력적으로” 뜯어냈으며 이를 제지한 직원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은 증거가 매우 확실하다”고 덧붙였다.광고허른은 자신이 리플렉팅 풀을 훼손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며 자전거를 타고 가다 연못 상태가 궁금해 확인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리플렉팅 풀 물속에 손을 뻗어 바닥에서 부분적으로 떨어진 파란색 자재를 만진 뒤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리플렉팅 풀이 미국 전역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지시하면서부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전 대통령들이 이곳을 더럽고 황폐한 상태로 방치했다고 비난하며, 물을 깨끗하게 만들고 바닥을 ‘성조기색 파랑’으로 바꾸어 ‘진정한 리플렉팅 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공사가 시작됐고, 회색에 가까웠던 바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택한 짙은 남색인 ‘올드 글로리 블루’가 입혀졌다. 바닥 코팅에 1470만달러(약 226억원), 수처리 시스템에 170만달러 등 모두 1600만달러(약 245억원)를 웃도는 비용이 투입됐다.광고광고그러나 지난달 5일 물을 다시 채우기 시작한 지 며칠 만에 녹조가 퍼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던 파란색 수면은 탁한 녹색으로 변했고, 바닥 코팅 일부도 들뜨거나 큰 조각째 떨어져 나왔다. 부실 공사 논란과 함께 부적절한 공사였다는 비판이 일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녹조 번식을 ‘반달리즘’(고의 훼손 행위) 탓으로 돌렸다. 그는 지난달 2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누군가 코팅에 “300피트(약 91m) 길이의 상처”를 냈고, 물속에 화학물질도 불법으로 넣었다고 주장했다. 연방 기념물 훼손에는 최대 징역 10년형이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경비 강화도 지시했다.광고워싱턴/김원철 특파원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