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경남 산청군 삼장면 덕교리에 있는 ㈜지리산산청샘물의 공장 내부 모습. 최상원 기자광고증량 생산 허가를 받은 지리산 ‘먹는샘물’의 환경영향조사서에 대한 재심사가 추진된다. 이미 통과한 환경영향평가를 재심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리산의 과도한 지하수 개발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낙동강유역환경청은 2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리산산청샘물의 환경영향조사서가 허위·부실하게 작성된 것으로 의심되니 다시 검토하라’고 요청함에 따라, 업체가 제출한 환경영향조사서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재심사를 추진한다. 환경영향조사서를 검토했던 위원들을 전원 교체해서 지난 5월 환경영향조사서 재검토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했고, 현재 재검토 방법·내용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미 통과한 환경영향조사서를 재심사하는 것은 전례가 없기 때문에, 재검토와 이후 진행될 재심사를 언제쯤 완료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지리산 자락에 있는 경남 산청군 삼장면 주민들은 이 지역에 공장을 둔 ㈜지리산산청샘물의 과도한 취수 때문에 지하수가 마른다며 2024년 초 ‘삼장면 지하수보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업체에 “지하수 취수 증량 계획을 취소하고, 생수 생산량을 줄이라”고 요구(‘한겨레’ 2024년 6월20일치 12면)해왔다. 그러나 업체는 취수량 증량을 신청했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업체가 제출한 환경영향조사서를 통과시켰다. 이를 근거로 경남도는 지난 1월29일 취수량을 기존 600t에서 872t으로 272t 증량 허가했다. 하지만 2월6일 창원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미팅에서도 건의하는 등 주민 민원이 계속되자 기후부는 직접 조사를 거쳐 4월14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경남도에 환경영향조사서 재검토를 요청했다.광고㈜지리산산청샘물 공장 부근인 경남 산청군 삼장면 덕교리에 설치된 ‘산청-0007’ 지하수 수위 보조측정망의 최근 1년치 측정 결과 그래프. 지하수 수위가 심하게 요동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국가지하수정보센터 측정자료 갈무리경남도 수질관리과 담당자는 “심사위원 12명의 전문적·기술적 검토를 거쳐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통과시킨 환경영향조사서를 근거로 업체에 증량 허가를 해줬다. 그런데 조사서를 재검토하라는 통보를 받아 매우 당황스럽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재심사 결과를 보고 증량 허가 취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민영권 ‘지리산 지하수 지키기 공동행동’ 대표는 “이미 통과한 환경영향조사를 재심의하는 것은 환경운동을 하는 나도 처음 경험할 만큼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주민 요구가 타당하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말했다.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