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10층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광고오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거래가 하루 24시간 중단없이 이어진다. 지금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거래돼 7시간은 공백 지대로 남아 있다. 24시간 무중단 거래 시행은 2024년 7월 야간거래(오후 3시30분∼새벽 2시)를 시행한 지 2년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터여서 24시간 외환거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융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이번 제도 변화는 외환당국을 비롯한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협의기구인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 규범’을 바꾼 데 따른 것으로, 거래 공백을 메우고 국내외 투자자와 수출입 업체의 환전 편의, 거래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서울외국환중개의 김재민 팀장은 “24시간 거래를 기본으로 삼는 글로벌 통화와 비슷한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거래량이 차츰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이 열려 있는데 ‘안 들어가는 것’과 아예 닫혀 있어 ‘못 들어가는 것’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서울외국환중개는 한국자금중개와 함께 국내 외환시장 중개역의 두 축이다.광고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두 중개회사를 거쳐 처리되는 원-달러 현물환 거래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일평균 175억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일평균 145억달러에 견줘 20% 남짓 늘었다. 주간, 야간 거래 비중은 각각 75%, 25% 수준이다. 이 시장에는 국내 금융기관 60곳, 외국계 금융기관(RFI) 15곳이 참여하고 있다. 외환 전문딜러는 대략 400명 안팎이라고 한다.거래 시간 연장에 따라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역외 선물환) 시장의 물량을 일부 흡수함으로써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와 맞물려 있다. 역외 선물환 시장의 수요를 역내 정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이번 제도 변경의 주목적 중 하나로 꼽힌다.광고광고최규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국내 거래에 한정해서 보면 선물환 비중은 20% 정도지만, 글로벌 원화 거래로 넓혀 보면 선물환 비중이 50%를 웃돈다”며 “선물환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도 대규모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내외 이슈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운다”고 분석했다. 외화 거래 시간 연장은 이런 문제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밤사이 쏟아진 뉴스가 아침 개장과 함께 한꺼번에 반영되며 급등락을 일으키는 충격을 소화하는 ‘배수구’가 넓어졌다”는 덧붙였다. 한국은행 통계상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환은행 관련 역외 선물환 시장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155억5천만달러 수준이다. 현재 외환시장 공백 시간대의 원-달러 거래는 전적으로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24시간 거래제가 환율 수준에 끼칠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기간이 길어질 뿐 원화 약세(환율 상승)의 근본 배경으로 꼽히는 미 달러화 강세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 흐름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역외 선물환 시장의 수요를 일부 흡수한 데 따른 제한적인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이다.광고개방 폭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기대 효과와 더불어 글로벌 거시 충격에 24시간 노출되는 데 따른 부작용도 거론된다. 최규호 연구원은 “배수구가 넓어져 아침의 홍수(갭 변동성)는 막겠지만, ‘방파제’가 낮아져 항구 안의 물이 실시간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야간시장 거래의 규모(유동성)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문제와 얽혀 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야간 유동성이 제한적일 경우 충격 소화 과정에서 일시적 가격 왜곡이 수반될 수 있다”며 “야간 유동성 공급 확충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외환거래 24시간제…“변동성 막겠지만 일시적 가격 왜곡 수반”
오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거래가 하루 24시간 중단없이 이어진다. 지금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거래돼 7시간은 공백 지대로 남아 있다. 24시간 무중단 거래 시행은 2024년 7월 야간거래(오후 3시30분∼새벽 2시)를 시행한 지 2년 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