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9일 인천국제공항 내 은행 환전소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외환시장의 불안 속에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역외선물환) 시장이 금융권의 관심 지대로 부각됐다. 외환 당국은 원-달러 환율 불안정의 한 원인으로 역외선물환 시장서 벌어지는 투기적 거래를 꼽고, 역외 거래를 역내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얽혀 다음 달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거래 시간이 24시간 중단없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바뀌는 게 역외선물환 시장에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로 거론되고 있다. 역외선물환은 서울 외환시장 밖에서 이뤄지는 원-달러 선물환 거래를 말한다. 뉴욕, 런던, 싱가포르 같은 국제 금융중심지에서 24시간 거래가 이뤄진다. 외환위기 이후 자연스럽게 형성돼 30년 가까운 역사를 쌓고 있다. 여기선 원화를 주고받지 않고 계약 당시 환율과 실제 환율 간 차이만큼 달러화로만 결제하는 방식으로 거래된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 있는 제이피(JP)모건 현지 법인이 국내 은행과 약정 환율 1500원에 1개월물 1억달러를 사는 계약을 맺었다고 하자. 한 달 뒤 환율이 1600원으로 오른 경우 제이피모건은 1달러당 100원 싸게 달러화를 살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은행은 곧바로 제이피모건에 차액인 625만달러(100억원)를 송금해야 한다. 환율이 1500원 아래로 떨어지면 돈은 반대로 흐른다. 원화를 준비할 필요 없이 차액만 달러로 결제하는 방식이라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크며 투기적 성격을 띠고 있다. 외환 당국에서 환율 불안의 진원지로 꼽는 지점이다. 광고 역외선물환에선 이런 투기성 거래 외에 외국 기업이 한국에 상품을 수출하고 원화로 대금을 받기로 한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려는 환헤지 거래도 이뤄진다. 투기성 목적이든 환헤지 성격이든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환은행(외국계은행 지점 포함)이 거래 당사자로 참여한 경우 한국은행 통계에 잡히고 외환당국의 감시망에 들어 있다. 이 규모는 올해 1분기 중 일평균 155억5천만달러에 이른다. 외환시장의 야간거래제 도입 직전 해인 지난 2023년 99억6천만달러의 1.56배 수준이다. 현물환 거래 규모가 2023년 일평균 258억1천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 1.64배인 423억9천만달러로 불어난 것과 비슷한 증가 속도다. 한국의 경제 규모가 커지는데 따라 자연스럽게 덩치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광고광고 문제는 역외선물환 거래는 이런 공식 분야 외 한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거주자(외국인) 간 거래가 있고, 이 부분이 더 크다는 점이다. 공식 분야와 통계에 잡히지 않은 비거주자 거래 양쪽을 아우른 원-달러 역외선물환시장 전체 거래 규모는 일평균 6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하루 거래 규모로 따져 역외선물환 시장이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전체(1026억5천만달러)의 절반을 웃도는 셈이다. 서울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423억9천만달러)보다는 훨씬 많다.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가 서울 외환시장 시초가로 이어지곤 하는 배경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말한 것 또한 이 대목을 가리키고 있다.광고 다음달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거래는 24시간 내내 이어지는 방식으로 바뀐다. 2024년 7월 ‘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오전 9시∼이튿날 새벽 2시’로 늘린 지 2년 만이다. 외환당국은 현물환 시장에서 7시간의 공백 지대가 사라지는만큼 역외선물환 거래 수요 중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대대로라면 역외시장의 영향력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분석 결과를 보면, 2024년 7월 거래시간 연장 뒤 환율 변동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장 전인 2023년 1월∼2024년 7월의 갭(전일 종가 대비 익일 시가의 변화율 )이 평균 0 .306 % 에서 연장 후인 2024년 7월 ∼2025년 12월 0 .145 % 로 줄었다. 강 위원은 보고서에서 “야간 시간대에 역내 정규장이 운영되면서 해외 뉴스와 가격 변동을 실시간 반영함에 따라 익일 개장 시점에 한꺼번에 반영되던 정보가 줄어든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거래시간 연장이 이처럼 변동성을 줄이긴 했어도 역외선물환시장의 규모 감소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연장 앞뒤로 전체 외환거래 규모나, 현물환 시장, 역외 선물환 시장의 덩치가 비슷한 속도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역외선물환 부문의 거래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24시간 거래제의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대신 “해외에 원-달러 현물환시장을 열도록 허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교환 수요가 지렛대 효과가 작은 현물환 거래로 옮아가도록 함으로써 역외선물환을 역내화하는 것과 같은 변동성 축소 효과를 내도록 하자는 취지다. 현재 원-달러 중개 업무를 하려면 정부를 허가를 받아 등록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30년 동안 낡은 통제 시스템을 고집해오면서 역외선물환시장의 비대로 이어졌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기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며 “경제 규모가 커지고 순대외 자산을 1조2천억달러나 확보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 맞게 통제 장치를 손질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몸통 흔드는 꼬리’ 역외선물환 잡으면 고환율 꺾일까
외환시장의 불안 속에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역외선물환) 시장이 금융권의 관심 지대로 부각됐다. 외환 당국은 원-달러 환율 불안정의 한 원인으로 역외선물환 시장서 벌어지는 투기적 거래를 꼽고, 역외 거래를 역내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얽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