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허태정 대전시장(가운데)이 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시장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9기 임기를 시작했다. 대전시 재정 여건이 ‘파산 우려’가 언급될 만한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 첫날부터 새 시장은 ‘불필요한 사업에 대한 과감한 정리’를 강조했다.1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허 시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시급한데, 곳간은 비어있다”며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 밝혔다. 전날 마지막 인수위원회 활동보고회에서도 그는 “민선 9기 1년 동안 재정 위기 타파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인수위에서 지적된 민선 8기 문제 사업들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재정 위기의 원인이자 방만 경영의 표본인 ‘0시 축제’를 올해부터 폐기하겠다”고 했다. 민선 8기 대전시는 이장우 전 시장 주요 공약인 ‘0시 축제’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매해 1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허 시장은 지난 22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100억씩 들여서 한여름 뙤약볕 아래 2주 동안 거리를 막으면서 축제를 할 만큼 콘텐츠가 좋고 경제적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것이 지방 재정 위기를 불러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애초 올해 8월로 축제를 계획하며 선지급된 17억여원은 매몰 비용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광고대전시는 올해 추경을 앞두고 재원이 약 5천억원 이상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해 하반기 재원이 부족해 필수 경비와 국비 매칭이 필요한 사업 예산마저 본예산에 편성하지 못한 여파다. 대전시 채무 규모도 2022년 1조원대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5700억원까지 늘어나 한계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9기 인수위는 “2027년부터 연평균 6955억원의 세출 초과도 예상된다”며 재정 정상화를 위해 현재 계획된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인수위는 예산 과다 축제뿐 아니라 이장우 대전시장 재임 동안 이뤄진 대형 토목건축 사업과 국비 확보 없이 시비·지방채 중심 재정 운용, 기준 없이 편향된 홍보비 과다 지출 등을 재정난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대전시는 민선 8기 재정 어려움 속에서도 261억5700만원을 투입해 3대 하천 준설(땅파기)을 했고, 휴양림 조성 명목으로 시비 약 300억원을 기금으로 돌려 개인 소유 그린벨트 땅(약 50만평)을 매입하기도 했다.광고광고취임식에서 허 시장은 민선 9기 시정 운영 6대 과제로 민생 회복, 인공지능 기반 미래 성장전략, 청년특별시 조성, 탄소중립 선도도시 구현, 촘촘한 복지체계 구축, 즐기고 뒤고 머무는 도시 조성 등을 제시하면서 “민선 9기 대전환은 공무원의 과감한 혁신에서 시작돼야 한다.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를 걷어내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답을 찾자”고 말했다.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