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30일 카타르 도하 웨스트 베이 쪽에 나무배들이 떠있고, 멀리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도하/신화 연합뉴스광고이란 내부의 강경파와 온건파 간 갈등이 미국·이란 평화협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민간 지도부는 카타르에 묶인 동결자금 해제를 통해 전쟁과 제재로 악화한 경제를 완화하려 하지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강경 군부는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각) 협상에 정통한 당국자들을 인용해, 혁명수비대가 카타르 도하 협상에서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단독 통제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중재자들에게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오만 인근 남쪽 항로를 통해 선박을 운항하려는 계획도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을 협상 지렛대이자 수익원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란 쪽은 호르무즈해협 무상 통항도 한시적 조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란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양해각서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무상 통항은 60일뿐”이라며 “이란은 어떤 경우에도 호르무즈해협에서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미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전쟁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광고트럼프 행정부는 반대로 호르무즈해협이 전쟁 이전처럼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쪽은 이란이 해협을 계속 열어두는지를 동결자금 해제와 연계하고 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카타르에 있는 이란 자금 120억달러 가운데 60억달러가 우선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카타르는 아직 어떤 자금도 이란으로 이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도하 협상도 직접 회담으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날 도하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총리 및 다른 중재자들과 만나 양해각서 관련 역내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1일 카타르·파키스탄 중재자들과 각각 별도의 기술 회담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과 카타르 쪽은 미국과 이란의 직접 회담이 예정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광고광고교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이란에 대한 전면전 재개 가능성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과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전이 외교 협상판을 깨뜨려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라는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보고, 당분간 협상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오는 8월18일로 설정된 핵 합의 시한을 넘기더라도 시간을 더 줄 수 있다는 입장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천호성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