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배제와 차별이 있었지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30일 이재명 대통령은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을 놓고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특혜 논란’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일축했다. 과거 정부들에서 수도권과 영남에 개발이 집중되는 동안 호남이 소외된 게 땅값을 낮추고 에너지 등 자원 여력을 키워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진 역설적 상황을 만들었다는 취지다.전남·광주의 개발 소외론은 여러 지표로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광주의 청년 순유출은 역대 최다인 7081명을 기록하며 7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심각했다. 광주의 19~34살 청년 순유출률은 2.5%로, 2위 대구(1.2%)의 2배가 넘는다.광고일자리 부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종사자 1천명 이상 사업체 수는 2024년 기준 광주 17개, 전남 10개로, 비슷한 인구 규모인 대전(27개)과 충남(26개)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1인당 평균 월임금도 전남·광주는 하위권이다. 광주 352만9174원, 전남 379만1086원으로, 각각 17개 광역시·도 중 15위, 10위다. 성장 동력인 연구·개발(R&D)비 지출도 공공연구기관·대학·기업을 포함해 광주는 1조1279억8300만원으로 전국 12위, 전남은 9464억5800만원으로 14위다.이런 수치들이 경제 발전 과정에서 호남이 소외됐다는 평가를 실증해주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발표는 지역 청년들에게 고향에 머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광고광고전남대 공대 전기공학과 2학년 배준형씨는 “그동안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했지만, 이번 호남권 반도체 기업 유치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강력한 취업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공대 학생회장 김유빈(기계공학부)씨도 “광주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는 기아가 유일했는데, 삼성이나 하이닉스가 들어오면 광주에 머무를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역 시민들이 미래에 대한 기대, 지역 발전에 대한 희망을 지금처럼 품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그동안 호남 사람들이 품어왔던 소외감이 완화되거나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김용희 기민도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