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광고“대학 생활을 보낸 지역에서 글로벌 첨단 산업에 종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청년들에게 큰 희망입니다.” 전남대 공대 전기공학과 2학년 배준형(21)씨는 ‘삼전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800조 투자 발표 소식을 ‘자신의 미래’와 연결했다. 그는 29일 한겨레에 “전기공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는 기존의 전력이나 에너지 분야를 넘어 반도체 공정, 설비 등 첨단 산업 전반으로 시야를 넓혀 취업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며 “그동안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했지만, 이번 호남권 반도체 기업 유치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강력한 취업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남대 공대 학생회장인 김유빈(기계공학부)씨도 “광주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는 기아가 유일했는데, 삼성이나 하이닉스가 들어오면 광주에 머무르게 될 친구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지역을 빠져나갈 청년들보다 지역에 남는 청년들이 늘어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광고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광주의 청년 순유출은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심각했다. 지난해 광주의 순유출 청년 인구는 역대 최대인 7081명을 기록했다. 광주의 19~34살 청년순유출은 2.5%로, 순유출률 2위를 기록한 대구(1.2%)의 2배가 넘었다. 이민재 광주과학기술원(GIST) 반도체특성화대학원장은 “지역에 팹이 들어온다고 하면 지역 내 일자리가 생기고, 관련 기업들이 내려와서 산업이 확장하니 당연히 기대가 된다”고 했다. 현재 지스트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 졸업생들은 수도권에 있는 삼성전자에 취업하고 있다. 지역에 팹이 생기면 삼성전자의 결정에 따라 지역에서도 졸업생들이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 출신 중·장년층은 그동안 받았던 소외와 차별을 위로받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로 언론학자이자 소설가인 김민환(81) 고려대 명예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학생 시절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입주 가정교사 자리에서 쫓겨났던 경험을 적은 뒤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푸대접을 받은 것이 다반사였던 나에게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라고 적었다. 이어 “어느 보수 신문은 두 분(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 그룹 회장)의 말에 구체성이 없다며 적절한 시기에 유야무야되기를 바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 신문의 내심대로 그렇게 되고 말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오늘 나는 두 경영주에게,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 굽혀 감사 인사를 드린다. 오래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고 했다. 광주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박아무개(62)씨는 “이 대통령 덕분에 위로를 받았다“며 “이 대통령에게도 90도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은 전날 “호남의 한을 푼 날”이라고 했다.광고광고 지병근 조선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지역 시민들이 미래에 대한 기대, 지역발전에 대한 희망을 지금처럼 품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그동안 호남사람들이 품어왔던 소외감이 완화되거나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