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울산시 울주군 두동면에 있는 반구대병원(왼쪽 노란 건물). 주성미 기자광고잇단 입원환자 사망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울산 반구대병원에서 최근 또 사망 사고가 발생해 미흡한 시설 관리와 환자 보호 실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29일 울산 울주경찰서와 울주보건소 등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17일 아침 7시39분께 울산 울주군 두동면의 정신의료기관인 반구대병원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환자가 아래로 떨어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바닥으로 떨어진 환자는 이 병원 개방병동 3층에서 입원 생활을 하던 ㄱ(52)씨다. ㄱ씨는 약 10㎞가량 떨어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경찰은 ㄱ씨가 병동 야외 공간에 머물다 추락 추정 지점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ㄱ씨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 동기를 알려줄 만한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다.광고경찰 조사에서 ㄱ씨는 조현병 증세로 2022년 3월 이 병원에 스스로 입원한 뒤 치료를 받고 있었다. 최근에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도 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한겨레에 “주검에 추락으로 인한 부상 이외 다른 상처는 발견하지 못했다. 유족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경찰과 울주보건소는 야외 공간으로 이어지는 개방병동 문이 대부분 열린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추락 위험이 있는 공간에 접근을 막는 울타리 등은 없었다고 한다. 병원 쪽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뒤에야 현장에 약 2m 높이의 철문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광고광고지난 22일 현장 점검을 한 울주보건소 관계자는 “개방병동은 야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는 규정이 현행법에 없지만 다른 병원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야외 공간을 일정 정도 제한하고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구대병원 쪽에 시정 권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2년 1월18일 밤 울산 반구대병원 5병동 503호실에서 지적장애인 김도진(가명·32)씨가 다른 환자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의식을 잃은 뒤 한참이 지나 가해자(맨 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간호 인력이 나타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이 병원에서는 2022년 1월과 2024년 7월 폐쇄병동에서 환자 간 폭행 사건으로 입원 환자가 숨지는 등 최근 5년 동안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원장 등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경찰청은 이번 개방병동 사건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광고이 병원 개방병동에 입원했던 한 환자는 한겨레에 “다른 병원에서는 엄격히 금지되는 음주와 도박 등이 자유롭게 이뤄졌고, 이를 말리는 병원 관계자도 없었다. 정작 도움이 필요한 정신·심리적 지원은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한겨레는 반구대병원 쪽 입장을 들으려고 연락했으나, 병원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 다 들어줄 개 ’ 어플 , 카카오톡 등에서 24 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