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섬진강의 지류인 보성강 주암댐. 한국수자원공사 제공광고정부가 29일 전남광주에 4기의 반도체 제조 공장(팹)을 만드는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력과 함께 핵심 요소가 안정적인 용수 확보다. 이날 발표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수도권에 하루 150만톤, 전남광주에 하루 65만톤의 물을 새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애초 용인 반도체 산단이 있는 수도권엔 2050년까지 하루 137만톤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용인 산단의 반도체 공장 건설 일정이 7년(삼성전자)~12년(에스케이하이닉스) 당겨진다는 점이다. 2045년 전후의 완공 시기가 2035년 전후로 10년가량 당겨진다. 따라서 물 공급 대책을 이 일정에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정부는 수도권 물 공급을 위해 팔당댐, 화천댐에서 용인까지 물을 끌어오는 ‘통합용수공급사업’(지난해 발표)을 조기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수 재이용(1단계), 소양강댐·충주댐·화천댐 여유 수량 확보(2단계) 등을 추진 중이다.전남광주에선 65만톤의 물을 추가 공급해야 한다. 이날 정부는 다목적댐과 대체 수자원 활용, 도수관로 건설 등으로 100만톤가량의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산강·섬진강의 기존 생활·공업용수 공급량은 하루 249만톤이므로 앞으로 26.1%가량 늘어나야 한다. 기후부에선 2025년 하천수 허가량 대비 이용량이 40.1% 정도여서 이 여유량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천수는 해마다 그 수량 변동이 커서 여유 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영산강·섬진강에서 공급되는 농업용수는 하루 1096만톤인데, 영산강은 수질이 나빠 이를 개선하는 것도 과제다.광고송미영 인하대 교수는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수량이 적지는 않다. 다만, 먼저 전체 수량을 다시 정확히 파악해서 재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경오 한경국립대 교수는 “그동안 영산강을 방치해 수질이 나쁘지만 수량은 충분하다. 이번에 영산강의 수질을 개선해 충분한 생활·공업용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는 “여유 수량이나 농업용수 활용도 기존 이용자들이 있어 쉽지 않다. 결국 해수 담수화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물의 재이용 방법도 거론된다. 먼저 반도체 공장 안에서 사용한 물(폐수)을 재이용하는 방안이 있다. 반도체 전문가인 이봉렬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사막에 반도체 공장을 지은 마이크론이나 티에스엠시 등은 이미 사용한 물의 80~90%까지 재이용한다. 애초 팹에서 사용한 물은 수질이 좋아 재이용하기도 쉽다”고 말했다.광고광고둘째로 하수를 재이용하는 방안은 이미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환경부, 경기도와 공동으로 하수처리장에서 나온 물을 정화해 재이용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30년께면 공급이 가능하다. 김혜정 지속가능발전연구센터 대표는 “한국은 이미 하수나 공장 폐수를 정화해서 사용하는 기술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정부가 값싸게 제공한 하천수만 쓰려고 하지 말고, 기업이 이런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