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30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입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광주 첨단 3지구 일대. 연합뉴스 광고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동시에 추진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곽노정 에스케이(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30일 전남 광주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각각 400조원씩을 투자해 광주와 서남권에 반도체 팹(생산라인)을 2개씩 짓기로 하고 정부 부처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용인과 호남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용인 클러스터 조성이 끝난 뒤에야 서남권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도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와 투자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1일 출범한 전남광주특별시는 앞으로 두 기업과 논의를 통해 입지 등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두 기업 모두 ‘제2 반도체 클러스터’의 필요성과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입지와 시기 등 투자 계획을 조기에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용인 클러스터의 경우, 삼성전자는 2023년 3월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2042년까지 20년간 300조원(연평균 15조원)을 들여 반도체 팹 5개를 경기 용인 처인구 남사읍에 조성할 것이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고, 정부는 동시에 후보지 710만㎡를 국가산업단지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인근 용인 원사면에 2019년부터 조성 중이던 에스케이하이닉스의 4개 팹도 특화단지로 격상해 국가산단급 지원을 하기로 했다. 입지와 시기, 정부 지원 등 큰 얼개를 동시에 확정한 것이다. 정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용인 클러스터는 규제를 더 풀고 인프라 지원도 늘려 공기를 최대 12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조성도 5년 안에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용인-호남 클러스터 동시 추진을 위한 것인데, 정부 혼자 속도를 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30일 경영계획을 공시하며, ‘향후 시장 상황 및 당사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인공지능발 반도체 수요가 유동적인 만큼 투자 규모와 속도를 조절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용인 클러스터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라는 혜택만 취하고, 호남권 투자에는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에 걸맞게 호남권 투자도 속도감 있게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