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연합뉴스광고삼성전자, 에스케이(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대표기업들의 초대형 투자 계획 발표는 외환시장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만한 변수로 꼽힌다. 거액의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수출 대금을 원화로 환전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어느 정도 제어할 것이란 기대감을 일으킬 만하다.이들 기업이 29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투자액은 천문학적 규모에 이른다. 에스케이하이닉스 한 곳만 해도 서남권 400조원을 비롯해 장기 계획으로 1100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이달 29일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가 144조5천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 급등의 주요인으로 꼽혀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 충격을 어느 정도 덜어줄 것이라 기대할 만한 거액이다.실제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도 대폭 불어난 상태다.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돈 중 상당 부분이 원화로 환전되지 않고 외화자금 상태로 대기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5월 말 기준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1122억달러 중 기업예금은 974억2천만달러(약 150조원)에 이른다. 기업예금 비중이 86.8%로 2016년 4월(86.9%) 이후 10년1개월 만에 최고로 기록됐다. 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투자에 활용될 수 있는 예비 자금으로 볼 수 있는데, 투자에 활용될 경우 환율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광고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반도체 투자 발표의 환율 안정 효과에 대해 “투자 자금의 조달 루트(경로)가 관건”이라며 “해외 채권을 발행해 새롭게 달러를 조달하거나 쌓아놓은 외화예금을 투자에 사용한다면 환율 안정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에스케이하이닉스가 다음달 10일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 또한 이런 맥락에서 관심을 끈다. 제3자 배정 신주 발행으로 조달할 달러 기반 예상 자금 규모 45조5천억원 가운데 상당액이 국내 투자에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광고광고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 중심의 초대형 투자에 따른 환율 안정의 기대감은 곧바로 드러나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2원 오른 1545.2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기준)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7조7천억원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라 자산구성 재조정(리밸런싱)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 계획이 (환율 안정에는) 긍정적인 재료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주가가 오르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려는 경향이 여전히 강해 원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국내경제 기초여건이나 이론적으로 적정 환율은 1400∼1420원 수준으로 여겨지는데, 국내 주가가 급속도로 오른 금융시장 상황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는 수급 여건 때문에 환율이 1500원 아래로 좀처럼 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반도체·AI 천문학적 투자, 원화 수요 끌어올려 환율 안정시킬까
삼성전자, 에스케이(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대표기업들의 초대형 투자 계획 발표는 외환시장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만한 변수로 꼽힌다. 거액의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수출 대금을 원화로 환전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어느 정도 제어할 것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