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이달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광고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국외 계좌에 머물거나 국내로 들어온 달러도 원화로 환전되지 않은 채 쌓여가고 있다. 환율 상승 기대가 강해 원화로 환전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00원을 뚫은 원-달러 환율이 3주 이상 지속하자 정부가 다시 기업들에 환전을 요청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등 5개 은행의 법인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 5일 기준 524억4200만달러(80조498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 4영업일 만에 10억2200만달러(1조5688억원)가 늘었고, 3월 말보다는 58억3200만달러(8조9521억원) 증가했다. 이는 수출기업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환율 추가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거나 향후 달러 결제 수요에 대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달러를 그대로 보유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광고 국내에 쌓인 달러보유액뿐만 아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예금취급기관)이 국외 계좌에 쌓아둔 달러 현금·예금의 증가폭도 지난 4월 기준 전월 대비 121억6천만달러(18조6656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 호조로 국외 계좌 현금·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국내 외환시장에 충분히 유입돼 원화로 환전되지 않으면서 수출 호조에도 환율 안정 효과가 제한되고 있는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11일 수출기업과 외환시장 관련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수출대금의 원화 환전 등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지난해 11·12월에도 환율이 1400원 중반대를 웃돌자 삼성전자, 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수출기업에 환율 안정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도 9일 은행권을 시작으로 증권·보험 등 업권별 간담회를 열고 고환율 대응 방안을 점검한다.광고광고 한편 재경부는 이날 외환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재경부는 참석자들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상향, 경상수지 흑자 지속,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가동 등을 근거로 최근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이 일시적이며 향후 변동성도 완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수출 호조에도 치솟는 환율…달러 안 푸는 기업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국외 계좌에 머물거나 국내로 들어온 달러도 원화로 환전되지 않은 채 쌓여가고 있다. 환율 상승 기대가 강해 원화로 환전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00원을 뚫은 원-달러 환율이 3주 이상 지속하자 정부가 다시 기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