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부산 시민단체들이 지난 2월 남구청 앞에서 이기대공원 들머리 아파트 건립 불허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광고30일 임기가 끝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의 행보가 대조적이다. 3선에 실패한 박 시장은 지난 22일 부산시청 출입기자단 마지막 간담회에서 “후임자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말대로 7월1일자 정기인사나 측근을 챙기는 ‘알박기’ 인사를 하지 않았다. 정년과 공로연수 때문에 30일자로 공직을 떠나는 직원들의 퇴직 신청만 승인했다고 한다. 또 박 시장은 26일 시청 1층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하고 떠났다. 공식 임기는 30일까지이지만 27~28일 휴일에 이어 평일인 29~30일에는 미뤘던 휴가를 사용했다. 덕분에 직원들은 1일로 예정된 전재수 당선자 취임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이 나온다.광고 박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패한 다음 날인 4일 업무에 복귀한 뒤 사회적 논란이 있는 사업은 승인을 하지 않았다. 2021년 4월 보궐선거 때 내건 주요 공약인 프랑스 파리 퐁피두미술관 부산분관(사업비 1100억원) 건립은 부산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자 본계약을 12월까지 연기했다. 전임 오거돈 부산시장이 스스로 사퇴한 때인 2020년 4월23일 북항 바다 조망을 가로막고 ‘바다를 사유화한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을 받은 59층(1221실) 생활형 숙박시설을 전격 허가한 것과 비교된다. 반면, 부산 남구는 이기대공원 앞 아파트 건축을 18일 허가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 구청장의 퇴임식 8일 전이다. 남구 관계자는 “과장 전결이었다”고 밝혔으나 지역에서 뜨거운 논란의 대상인 사업 허가를 오 구청장이 몰랐을 리가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광고광고 이기대공원은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에선 해운생태보전지역이자 국가지질공원이다. 아이에스동서는 부산시 주택사업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2월 이기대공원 들머리 일반주거지역 2만3158㎡에 2개 동 최고 25층(89m) 288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축을 부산 남구에 신청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월 “부산시 주택사업공동위원회에서 경관·교통·개발행위·건축 등 4개 분야를 한꺼번에 통합 심의하고선 경관·건축 분야만 소위원회를 만들어 통과시킨 것은 위법하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1일 구청장으로 취임하는 박재범 당선자(더불어민주당)는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사업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허가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사가 이뤄지기 전에 건축 허가를 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광수 선임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