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 17일(현지시각) 이란 인근 호르무즈해협 모습. AP연합뉴스 광고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였던 우리 선박들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뒤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2월28일 중동 전쟁으로 우리 선박 26척이 고립된 뒤 현재까지 모두 13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선박이 정상적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이제 절반의 선박이 통과했다”며 “(추가) 통항 소식이 계속 있을 것으로 기대돼 호르무즈해협 관련 상황 악화 등 외부 요인이 발생하지 않으면 해협 내 우리 선박 통과 문제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광고 지난 20일 미국과 이란이 공식적으로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우리 선박 통항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22∼24일 사흘에 걸쳐 우리 선박 11척이 내리 해협을 빠져나오면서 이날 기준 호르무즈해협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 선박은 13척이다. 선원 수는 54명으로 집계됐다. 외국 선박에는 한국인 33명이 탑승 중이다. 지난 3일 동안 호르무즈해협에선 선박 110척가량이 통항했는데, 이중 우리 선박만 11척으로 약 10%를 차지했다. 외신 보도를 보면, 일본의 경우 45척 중 8척이 나가고 37척이 아직 해협에 남아있다. 한국 선박의 통항 비율이 높은 데엔 이란 정부와의 꾸준한 소통 노력과 함께, 해협에서 피격당한 나무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항의가 수용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나무호 피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우리 정부는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이란 쪽 해명을 요구해왔다. 전쟁 이후 끝까지 대사관을 철수하지 않고 이란과 각급에서 외교적 소통을 해 온 정부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4차례 통화를 하고, 2주 넘는 기간 동안 외교장관 특사를 파견하는 등 공을 들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 서명 이후엔 특히 우리 선박의 조속하고 안전한 통항을 위해 정부의 외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광고광고 요동치는 정세와 해협 안전을 고려하면 우리 선박이 모두 빠져나오는 구체적 시점을 예상하긴 어렵다. 호르무즈해협에는 세계 각국의 선박 1000∼1500척이 남아 있고, 이 중 500척 이상이 통항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선박이 왕래하는 주요 통로인 분리통항대(TSS) 항로에 기뢰가 많이 부설돼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임시 항로 두 곳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분리통항대 주변 기뢰 제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란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애초 이란은 영국과 프랑스 참여에 부정적이었지만 최근엔 세 나라 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각) 국제해사기구(IMO)는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선원 1만1천명과 선박을 신속히 철수시키기 위한 대규모 작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더 많은 선박이 통항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호르무즈해협 속속 나오는 한국 선박들…“절반 빠져나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였던 우리 선박들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뒤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2월28일 중동 전쟁으로 우리 선박 26척이 고립된 뒤 현재까지 모두 13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