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김태원 미국 플로리다대학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24일 광주광역시 서구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에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집단 트라우마 치유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광고국가폭력 트라우마를 겪는 5·18민주화운동 생존자들이 직접 촬영한 일상 사진과 오랫동안 간직해온 5·18 당시 동지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연결고리로 치유 과정을 탐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트라우마센터)와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은 24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트라우마센터 2층 회의실에서 5·18과 12·3 내란을 중심으로 진행한 ‘세대 간 트라우마와 공동체적 치유 프로그램’ 성과 설명회를 열었다.트라우마센터와 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은 지난달 12일부터 최근까지 5·18 유공자 7명을 대상으로 ‘포토보이스’ 방식 트라우마 치유를 진행했다. 이 방식은 참여자가 직접 촬영하거나 소장한 사진을 매개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광고참여자들은 모두 다섯 차례 만나 5·18 당시와 이후 진상규명 과정을 이야기하며 아픔을 공유했다. 기동타격대 출신 참여자는 5·18 수년 뒤 동료들과 찍은 사진을 보며 “사진 속 4명 가운데 지금은 3명이 세상을 떠나고 나만 남았다”며 “트라우마로 고생하다 먼저 간 동지들이 자신의 몫까지 다하라고 말을 거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또 다른 참가자는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전시된 식기 사진을 제시하며 상무대 영창에 갇혔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상무대 영창에서 조사받을 때 식판 한 개에 숟가락 두 개와 적은 양의 밥, 김치, 소금을 받았다”며 “두 명이 나눠 먹으며 굶주렸던 고통을 다시 느꼈다”고 했다.광고광고참여자들은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 5·18 46주년 기념식, 5·18 당시 주먹밥을 나눴던 양동시장 사진을 통해 위안을 얻었다고 했다.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와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이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의 집단 트라우마 치유에 활용한 5·18 당시 사진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연구를 이끈 김태원 플로리다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수상 강연에서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고 같은 해 윤석열의 비상계엄 사태를 우리나라 국민이 극복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국가폭력 치유 연구의 출발점으로 5·18을 삼았다고 했다.광고김 교수는 “심리학자 사이에서 2024년 비상계엄을 빠르게 극복한 동력은 5·18이라는 담론이 있었다”며 “기존 트라우마 연구가 개인 증상에 집중했다면 이번 연구는 과거의 집단 기억이 현대의 사건을 통해 어떻게 떠올려지고 해석되는지 살펴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연구진은 국제학술지에 연구 결과가 실린 논문을 발표하며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 사례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범희승 트라우마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사진들은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라 살아남은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전문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사진으로 꺼낸 5·18의 기억으로 트라우마를 치유한다
국가폭력 트라우마를 겪는 5·18민주화운동 생존자들이 직접 촬영한 일상 사진과 오랫동안 간직해온 5·18 당시 동지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연결고리로 치유 과정을 탐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트라우마센터)와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은 2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