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1980년 5월26일 계엄군의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 모인 광주시민들. 5·18조사위 사진첩 갈무리광고“5·18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지 40여년을 넘어서며 시민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오수성 전남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21일 전남대 5·18연구소의 국제학술대회 기조발제 ‘5·18을 살아있는 기억으로-기억방식의 전환’에서 이렇게 밝혔다.전남대 5·18연구소는 5·18 46주년, 연구소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이틀간 ‘5·18기억의 리질리언스(회복)와 민주주의의 미래-5·18연구 30년, 상흔에서 승화로’를 대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광고1990년대 후반 전남대 5·18연구소 2대 소장을 역임한 오 교수는 ‘오월 증후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심리학자다. ‘오월증후군’은 해마다 5월이 되면 5·18에 대한 생각이나 그림이 떠오르면서 불안이나 답답함, 분노, 슬픔,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오 교수는 이날 발제에서 ‘소통적 기억’과 ‘문화적 기억’을 설명하며 5·18은 중간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소통적 기억은 증언자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생생하지만 3∼4세대(80∼100년)만 작동하며 유한하다는 한계가 있다”며 “반면 문화적 기억은 박물관·기념일·교과서 등으로 보존되지만 형식화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광고광고이런 상황에서 5·18은 매년 같은 형식, 같은 화법의 기념식이 반복되면서 의례화 피로가 생겼고 젊은 세대와 비극을 공유하지 못하며 소통 통로를 잃었다고 진단했다. 또 ‘광주의 일’로 갇히면서 다른 지역 시민의 공감을 잃었고 ‘인정과 부인’이 잔존하며 일부 시민에게는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았다고 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담론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거의 일이 아닌 현재 민주주의 토대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오 교수는 ‘얼마나 많이 죽었고 얼마나 계엄군이 잔혹했는지’만 살펴봤던 희생자 서사를 넘어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먹밥을 만들던 주부, 헌혈행렬에 동참한 노동자 등 평범했던 시민으로 시선을 돌려 지금 세대가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광고오 교수는 “잊지 말아야 한다’ ‘기억해야 한다’ 등 그동안 도덕적 의무에 기댔지만 도덕적 의무는 부채감이 생기고 부채감은 일시적 동조를 만들지만 지속적 관여는 만들지 못한다”며 “5·18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인지를 발견해야 시민들이 자발적인 기억의 담지자(이념을 가진 사람)가 된다”고 강조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시민과 멀어진 5·18…과거 아닌 현재 민주주의 토대라는 점 분명히 해야”
“5·18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지 40여년을 넘어서며 시민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오수성 전남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21일 전남대 5·18연구소의 국제학술대회 기조발제 ‘5·18을 살아있는 기억으로-기억방식의 전환’에서 이렇게 밝혔다. 전남대 5·18연구소는 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