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해 8200선을 간신히 지키며 마감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다음 날인 23일 코스피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기존 1위인 삼성전자보다 순이익 규모가 작은 기업이 선두에 섰다는 점이 반도체 과열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익실현을 하려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투매로 두 종목 모두 12%대 폭락하며 1999∼2000년 ‘닷컴 버블’ 사태가 재차 증시에 소환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9.99% 떨어진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런 낙폭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4일(-12.06%) 이후 가장 크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9000을 돌파한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에 8200으로 대폭 주저앉았다. 대규모 투매가 이뤄지며 장 마감이 가까워져 올수록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더니, 오후 2시33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해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올해 네 번째다. 이달 역사적인 ‘9천피’에 도달한 상승장과 전쟁 상태에 버금가는 수준의 하락장이 동시에 펼쳐진 셈이다.이번 급락은 전날 삼성전자가 200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시총 1위 자리를 에스케이하이닉스에 내준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사이 시총 1위 쟁탈전을 하는 과정에서 쏠림 현상이 유독 심했는데 오늘 이들 주식에서도 외국인 중심으로 차익 실현 압력이 더 거세지다 보니 이러한 급락과 변동성 증폭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사상 첫 시총 2천조원을 돌파했던 전날 삼성전자(우선주 제외)와 에스케이하이닉스 시총은 유가증권시장 시총 7449조원 중 55.6%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쏠림 규모를 나타냈다.광고이익 기반이 아닌 주가 과열로 인한 1위 교체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불안도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8일 보고서를 통해 “2000년 테크 버블의 종료는 이익 규모와는 상관없이 주가 과열로 시총 1위만 바뀐 상황에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전날과 같은 상황이 현재 강세장 종료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앞서 경고했다. 하나증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 추정치(2026년 280조원, 2027년 349조원)가 에스케이하이닉스(2026년 208조원, 2027년 272조원)보다 크다.간밤 미국 증시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가 재차 불거진 것도 반도체 고점 논란에 가세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에스케이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매에 나섰다. 외국인은 4조1천억원, 기관은 4조5천억원 팔아치웠다. 특히 연기금이 이달 들어 2조3천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매도 상위 종목에 에스케이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개인은 이날 8조5천억원을 사들이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일간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코스피 10% 가까이 폭락, 버블 논란 재점화…그래도 ‘개미’는 산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다음 날인 23일 코스피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기존 1위인 삼성전자보다 순이익 규모가 작은 기업이 선두에 섰다는 점이 반도체 과열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익실현을 하려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