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싱가포르 공보부 누리집 갈무리광고미국 국무부에서 북핵 협상을 한 경험이 있는 조엘 위트 미국 스팀슨 센터 특별연구원이 과거와 달라진 북한에 대한 현실을 봐야 한다며 북-미 대화 전망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국제 한반도 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한 위트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북-미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들에 동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과 미국,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한의 새로운 의제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북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북·러 밀착 등으로 제재의 효용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북미 정상이 북한 비핵화를 의제로 만날 가능성은 낮아진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과 제언’을 주제로 열린 2026 국제 한반도 포럼에서 특별 좌담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위트 연구원은 북측이 “(대화에) 당장 관심을 가질지도 회의적”이라며 “(과거) 북한은 대화와 관여에 진지했지만, 지금은 그러한 진지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협상 등에 관여하며 변화를 모색했던 “지난 30년의 시간은 끝났다”며 “현실적인 관점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면 역사뿐 아니라 오늘날 북한이 과거와 얼마나 다른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광고이재명 정부의 단계적 비핵화 방안에 대해선 “비핵화라는 목표를 완전히 포기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새롭지 않다”고 밝혔다.위트 연구원은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을 이끈 1기 트럼프 행정부와 현 2기 행정부를 비교하며 “(1기 때와) 우리가 오늘날 직면한 상황은 매우 다르다”고 했다. 1기 행정부 당시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당시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 정책을 이끌며 로드맵을 제공했는데, 지금은 그러한 자원이 없다는 것이다. 위트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통제 불능에 빠졌고, 그의 외교는 여러 방면에서 실패했다”며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최근의 실패 사례”라고 지적했다.광고광고이러한 진단이 지나친 비관주의 아니냐는 지적에도 그는 “회의가 아닌 현실주의적 시각”이라며 냉철한 상황 판단을 주문했다.위트 연구원은 다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 한국이 1973년 미국과 소련이 맺은 핵전쟁 방지 협정과 같은 공동선언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핵전쟁을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선언을 하자는 것으로, 이런 수준의 내용엔 북한도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광고위트 연구원은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때 미 국무부 관리로 협상단에 참여했고, 2002년 정부를 떠날 때까지 북미 합의 이행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스팀슨 센터 등 외교·안보 싱크탱크에서 북핵 문제를 꾸준히 연구했다. 북한 전문 분석 매체인 38노스(38North)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미 전문가 “트럼프·김정은 만남 위험해…달라진 북한 현실 직면해야”
미국 국무부에서 북핵 협상을 한 경험이 있는 조엘 위트 미국 스팀슨 센터 특별연구원이 과거와 달라진 북한에 대한 현실을 봐야 한다며 북-미 대화 전망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국제 한반도 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한 위트 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