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게티이미지뱅크 광고‘의치한약수반’ 대입 수험생들의 ‘의대 열풍’을 가리키는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에 반도체학과를 더한 신조어다.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의 임금이 치솟으면서 졸업과 동시에 관련 취업이 연계되는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가 반영된 것이다. 반도체발 양극화는 기업 초임 격차로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청년 취업자의 출발선을 크게 벌려놓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대학 정시 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7개 대기업과 연계된 16개 계약학과 지원자는 2478명에 이른다. 한해 전 1787명보다 38.7% 급증했다. 모집 인원이 183명에서 194명으로 11명 늘어난 것에 견주면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해당 학과의 합격 점수도 올랐다. 정시 모집 합격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탐구 평균 점수(2026학년도 기준)를 보면 반도체 계약학과는 96.2점으로 서울대 자연대 합격자(95.8점)를 앞섰다.광고 채용시장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당장 하이닉스가 세자릿수 신입 채용 계획을 밝히고 지난 17일부터 원서 접수에 들어가자, 취업준비생들은 술렁이고 있다. 직원 1인당 수억원대 성과급이 예고되면서 치열한 입사 경쟁을 의미하는 ‘하닉고시’란 말까지 나왔다. 반도체 대기업의 높은 성과급은 가뜩이나 벌어져 있는 기업 간 초임 격차를 더 키울 가능성이 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대졸 초임 분석 결과를 보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 초임(2023년 기준, 초과급여 제외 임금총액)은 5001만원으로 300인 미만 사업체(3238만원)보다 1.5배 많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이 매우 제한적이다 보니 청년들은 대기업에 취직할 때까지 구직을 시도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는 15~29살 고용률이 40%대 중반에 머무는 배경”이라고 했다.광고광고 특히 기존에도 성과급·상여금 등 특별급여의 과도한 차이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벌리는 요인으로 작동해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5년 기준 중소기업의 월평균 특별급여는 20만8천원으로 대기업(119만5천원)의 17.4% 수준이다. 29살 이하 청년층으로 한정하면, 2020~2025년 대기업 청년 노동자의 연평균 특별급여 인상률은 1.3%였지만, 중소기업 청년은 0.3%에 그쳤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에서 성과 보상 체계를 강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급여 지불 여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짚었다.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유빈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노동 조건이 향상돼야 한다. 노동시장 전반의 구조적 문제인 만큼 10~20년 단위 목표를 세우고 관련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박정연 기자 yeon@hani.co.kr
대기업-중기 임금, 지금도 차이 큰데 초임 더 벌어질 듯
‘의치한약수반’ 대입 수험생들의 ‘의대 열풍’을 가리키는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에 반도체학과를 더한 신조어다.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의 임금이 치솟으면서 졸업과 동시에 관련 취업이 연계되는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