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 19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슬로우 시네마’ 운동 출범식에서 이 운동에 동참한 창작자들과 단체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찬일 영화평론가, 강욱천 한국민족예인총연합 사무총장, 한경수 ‘1980 사북’ 제작자, 박봉남 ‘1980 사북’ 감독, 양희 ‘바람이 전하는 말’ 감독, 이란희 ‘3학년 2학기’ 감독, 신운섭 ‘3학년 2학기’ 제작자,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최낙용 한국 예술영화관협회 회장,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광고상영 극장이 없어 보고 싶어도 보기 힘든 독립예술영화를 장기 상영하며 관객들에게 극장에서 영화를 선택할 권리, 볼 권리를 돌려주기 위한 ‘슬로우시네마 운동’이 출범했다.영화 ‘1980 사북’, ‘바람이 전하는 말’, ‘3학년 2학기’ 제작진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세 작품의 장기 상영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 첫번째 목표로 세 영화를 올해 말까지 오티티 등 주문형 비디오로 넘기지 않고 영화관에서 볼 수 있도록 손잡고 노력한다는 계획이다.이날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회장은 “지난해 국내 개봉작 가운데 독립·예술영화는 편수로는 18%를 차지했지만, 예술영화관은 전체 스크린의 2% 수준”이라며 “독립영화는 통상 40∼50개 안팎의 스크린에서 하루 한 차례 정도 상영되는 탓에 관객을 만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광고‘3학년 2학기’는 지난해 9월, ‘1980 사북’은 10월, ‘바람이 전하는 말’은 11월 개봉했다. 세 영화 모두 호평받았지만, 멀티플렉스에서는 2주~4주 사이 막을 내렸다. 극장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걸 안타까워한 일부 관객들이 나서서 자발적으로 대관 상영을 시작했고 그 움직임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비롯해 숱한 가요 명곡을 작곡한 김희갑의 삶을 담은 ‘바람이 전하는 말’을 만든 양희 감독은 “영화를 본 관객이 친구들과 같이 다시 보기 위해 극장을 대관하는 게 꼬리를 이으면서 지금까지 왔다”며 “35곡의 노래를 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사운드 믹싱을 한 영화라 더 많은 분이 친구나 가족과 스크린에서 좋은 음향으로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1980년 사북에서 벌어졌던 광부들의 파업과 국가폭력을 그린 다큐멘터리 ‘1980 사북’의 박봉남 감독은 “공론화 계기를 만들고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도 극장에서 함께 보는 게 필수적인 영화였다”라면서 “그동안 ‘늦은 메아리’라는 이름으로 자체 장기상영 운동을 벌이며 지치기도 했는데 ‘슬로우시네마’ 제안받으며 다시 힘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특성화고 고3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다룬 극영화 ‘3학년 2학기’의 이란희 감독은 “고등학생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진로에 관해 이야기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영화를 쓰고 만들었다”라고 말했다.광고광고이날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당신을 만날 때까지, 당신이 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슬로건은 극장의 일방적 선택에 관객이 끌려가는 게 아니라 관객과 창작자들이 능동적으로 상영 공간을 만들어가려는 새로운 시도”라면서 “이번 연대 상영을 마중물 삼아 다른 독립영화들도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관객 운동의 틀을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글·사진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독립영화, 관객이 원할 때까지 영화관서”…‘슬로우 시네마’ 출범
상영 극장이 없어 보고 싶어도 보기 힘든 독립예술영화를 장기 상영하며 관객들에게 극장에서 영화를 선택할 권리, 볼 권리를 돌려주기 위한 ‘슬로우시네마 운동’이 출범했다. 영화 ‘1980 사북’, ‘바람이 전하는 말’, ‘3학년 2학기’ 제작진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