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24년 5월21일 총리관저에서 타이 총리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8월1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사회보장법 제정 90주년 대통령 선언문에 서명한 뒤 연설하고 있는 모습(오른쪽)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광고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설전을 주고받았다. 멜로니 총리는 멜로니 총리의 국내 지지율을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본인 지지율이나 신경 써라”고 맞받으며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밤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국(G7) 정상회의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나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계속 또 계속 요청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이탈리아에서 총리 인기가 저조한데, 이란의 핵무기 개발 및 획득을 막으려는 미국에 협력하는 걸 거부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가 이란 공격 때 군 기지 사용을 거부한 것을 거론하며 “엄청난 물류적 불편을 초래했다”고도 비난했다. 그리고 “미국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패배시키자 멜로니 총리가 지지율을 높이려 다시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맺으려 한다. 고맙지만 사양하겠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탈리아 언론 라세테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나와 사진을 찍고 싶어 안달했다” “그럴 필요 없었지만 불쌍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고 말해 이탈리아 여론이 들끓었고,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21~22일 예정된 방미 일정을 취소했다. 멜로니 총리는 자신이 사진을 간청했다는 건 날조된 이야기라며 공개 반박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관련 기사 보기 : 트럼프 “멜로니, 사진 찍고 싶어 안달” 모욕…이탈리아 외교장관 방미 취소 ) 광고 이에 멜로니 총리는 인스타그램에 트럼프의 해당 트루스소셜 글을 갈무리한 사진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께, 이런 끊임없고 근거 없는 공격은 무의미하다”는 영어로 된 성명문 이미지를 올리고 “내 지지율에 대해 말하자면, 당신과 친구가 된 건 분명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 지지율은 항상 그랬듯 이탈리아의 국익 수호에 달려 있다”고 직격했다. 또 “미군 기지 사용 문제는 협정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주권 국가”라고 했다. 이어 “어쨌든 제 인기는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 당신 자신의 인기에나 신경 써라”고 했다. 조르자 멜로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어로 “도널드 트럼프가 나에 대해 올린 최근 글에 대한 답변”이라며 “이 주제에 대해선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여전히 서방의 단결을 믿고, 이런 소동은 우리의 과업에 걸맞지 않은 구경거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 일지오나레디탈리아는 “최근 중동 전략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이미 험악해진 두 정상 간 관계가 이번 설전으로 더 경색됐다”고 보도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