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광고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같은 진영이라고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고 말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 주요 인사들은 물론, 당원 등 지지층 내부까지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을 두고 한 말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전후로 ”국정은 변한 것이 없다”며 최근의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 여권 내 갈등이란 생각도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같은 진영이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상대방을) 모욕하고, 헐뜯고, 없는 사실 만들어서 공격하고, 그러니까 또 억울하다고. 왜 그렇게 하느냐”라며 “허수아비 전법이라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거기에 막 공격하고, 이것도 하나의 테크닉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쁜 짓이다. 다시 서로 회복할 수 없다”고 했다.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지방선거 뒤 여당 내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 대한 입장으로 보인다. 최근 여당에서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정청래 대표 책임론과 함께, 정 대표를 향한 대표직 사퇴와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고위원회의 중 지도부 내 공개 충돌이 잇따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신경전도 고조됐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당원들끼리도 왜곡·조작까지 이뤄진 카드뉴스를 만들어서 돌리고 서로 싸우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이 여권 내 갈등이 위험수위에 이른 것이란 지적을 내놓은 것이란 얘기다.광고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에)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제일 큰 건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뭘 가지고 싸우는 거냐, 도대체 너네 다툼이라는 것이 우리 삶과 무슨 상관이고 우리가 맡긴 공적 업무랑 무슨 상관이냐’가 아닐까라는 제 생각”이라며 극심한 당내 갈등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란 생각도 밝혔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상황이 더 길어져선 안 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이 대통령은 이날도 정 대표와 당권파 인사들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시했다. 브리핑 중 여당을 향해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하는 사람만 모아서는 전체를 대표하기 어렵다”, “소수야당은 주장을 세게 하고 지지자를 결집해야 살아남지만 최다수 집권 여당이 됐다면 다르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년 기자회견과 13일 엑스(X)에 올린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란 제목의 글에서도 여당의 역할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광고광고이 대통령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방향과 방식에 대한 논의를 국회에 넘긴 이유로 “정치적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밝힌 점도 정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대표직 취임 이후 강경한 검찰개혁 노선을 유지하며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입법 과정 등 여러 차례 정부와 이견을 보인 바 있다. 최근 들어선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빈번히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강성 당원·지지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의도란 게 당 안팎의 대체적 해석이다.이 대통령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둔 듯 “이게(보완수사권 논의가) 오염된 주제라는 측면이 있다. 정치적 슬로건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우리가 끼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미 전당대회가 당권 싸움의 소재로서 활용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정부가 입법 논의를 주도하긴 어려워졌단 인식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가 보완수사권 폐지를 거듭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개별 국회의원이 (보완수사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자유롭게 표명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이게 억압의 방식이어선 안 된다”, “국회가 하자는 대로 하겠다. 권한을 줬으니 책임도 지겠죠” 등의 말도 남겼다.광고민주당 내에선 보완수사권 논의가 전당대회 쟁점으로 떠오를지를 두고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정 대표의 잠재 경쟁자인) 김민석 총리도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이라 이견이 없어 쟁점이 될 일도 없다”고 했다. 한 다선 의원은 “실제 정책적으로 쟁점이 있다기보다 쟁점화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이 깃발이 찢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정 대표와 가까운 이성윤 최고위원은 “보완수사권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이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부는 부인했지만 검찰개혁이 제대로 안 될까 봐 답답해하는 국민 가슴을 더 답답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듭 이런 기조를 부각했다.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여권 갈등 격화에 “원수 싸우듯 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같은 진영이라고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고 말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 주요 인사들은 물론, 당원 등 지지층 내부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