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 18일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왼쪽)와 지그재그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 인스타그램 갈무리광고이달 중순부터 패션업계에서 상반기 결산 할인 행사가 한창인 가운데, 주요 패션 플랫폼들이 단순 할인 경쟁을 넘어 경쟁사를 활용한 이색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패션 플랫폼 기업인 무신사는 지난 14일부터 ‘무진장 26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를, 지그재그는 지난 15일부터 ‘직잭팟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등 각각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두 회사의 신경전은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메가스토어 인근에 지그재그 대형 현수막이 걸린 것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무신사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에서 “지그재그? 그건 돌아가는 사람들 얘기고”라는 문구 등이 포함된 게시물을 올리며 응수했다.광고이에 지그재그는 해당 게시물에 “이거 때문에 야근합니다. 기다리세요”라는 댓글을 남긴 뒤 맞불을 놓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그재그는 “숙녀들은 무신사 말고 다 지그재그랑 해”라는 문구 등과 함께, 할인 쿠폰 코드로 ‘무쉰사’를 입력하면 추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내놨다. 두 회사의 게시물에는 입점 브랜드뿐만 아니라 커피 프랜차이즈, 핀테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의 공식 계정까지 댓글이 달렸다. 양사의 재치 있는 공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며 각 사의 할인 행사를 알리는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전통 유통기업보다 비교적 형성된 지 오래되지 않은 플랫폼 업계에서는 경쟁사를 활용한 마케팅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앞서 무신사는 올해 초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쿠팡을 떠올리게 하는 할인 쿠폰과 마케팅 콘텐츠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지그재그와의 공방 역시 브랜드 간 경쟁 구도를 콘텐츠로 소비하는 플랫폼 문화가 반영된 사례로 풀이된다.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