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18일(현지시각)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종전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애초 양쪽은 19일 스위스에서 대면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호르무즈해협 조기 개방과 미국 내 합의문 공개 압박 속에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합의 내용에는 선제적 제재 완화와 대규모 재건기금 계획, 모든 군사작전 종료 등 이란 쪽 요구가 대거 반영돼 미국 정치권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동맹국 이스라엘도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이란은 이번 전쟁을 승리로 규정하며 “우리가 초강대국이 되었다”며 합의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찬을 하던 중 양해각서 실물 문서에 서명했다. 그는 이날 차량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이 서명 여부를 묻자 “방금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란 쪽에서는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이란 테헤란에서 서명했다.이날 공개된 양해각서에는 이란 쪽 요구가 상당 부분 담겼다. 양쪽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미국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즉시 해제하기 시작해 30일 안에 완전히 종료한다. 반면 이란은 60일 동안만 상업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무료 통행을 허용한다. 그럼에도 미국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와 석유 파생품 수출, 은행 거래, 보험, 운송 등에 대한 제재 면제를 즉각 발급한다. 핵심 쟁점인 핵 프로그램과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는 향후 60일 동안의 본협상으로 넘어갔다.광고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합의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낮추기 위해 이란에 너무 많은 양보를 제공했다’며 공화당 내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라며 “최근 수십년간 최악의 외교 실책”이라고 비판했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