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기자회견 도중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에비앙레벵/로이터 연합뉴스 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나 이란의 탄도미사일 일부 보유는 용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사태에서 중립을 지켰다고도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다시 폭격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그들이 합의를 위반하면 폭격할 것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에 데려가 소송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합의를 위반하면 폭격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현재의 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열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할 수도, 구매할 수도, 어떤 방식으로도 가질 수 없다”며 “그것이 이번 합의의 99%”라고 말했다. 또 “합의가 60일 안에 완료되지 않더라도 괜찮다. 우리는 다시 폭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광고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재고 문제에 대해서는 핵무기 보유 금지보다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B-2 폭격기가 이란의 지하시설을 타격했다며 “그 산들이 모든 것을 덮고 무너졌다. 누구도 오랫동안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해당 시설을 감시하고 있다며 “모든 곳에 카메라가 있다”고 주장했다. 탄도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제한적 보유를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도미사일은 핵무기와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다른 나라들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면, 이란도 상대적 비례 범위 안에서 일부 갖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은 특정 지역에 피해를 줄 수는 있지만 지구를 날려버리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광고광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에서 폭격보다 해상 봉쇄가 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에 10억달러 규모의 폭탄을 투하한 폭격보다 봉쇄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배 한 척도 빠져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봉쇄로 “돈이 하나도 들어가지 못했고, 이란이 250∼300%의 인플레이션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이란 재건기금 3000억달러와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의 직접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돈을 내지 않는다. 미국은 아무것도 줄 필요가 없다”며 “다만 어떤 사람들이 투자하고 싶어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전쟁으로 “1조5000억달러, 어쩌면 2조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며 “누군가는 그들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광고 동결자금 반환 문제에 대해서는 “그것은 우리의 돈이 아니라 그들의 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 돈을 가져간 것이고 일정 시점에 동결한 것”이라며 “돌려주지 않으면 누구도 다시 달러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도 ‘왜 그 돈을 그냥 갖지 않는가’하고 생각해봤지만, 그렇게 하면 달러 체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사태에서 중립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거명하며 “그들이 매우 중립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이 이란에 큰 무기를 주지 않았다”며 “시 주석이 도왔고, 아마 해결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에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휴대용 무기 등을 제공하지 말아 달라’는 자신의 요청을 중국이 대체로 지켰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가 중동 전반의 더 큰 평화 구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 간 국교 정상화 틀인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거론하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를 주도할 경우 “그들 자신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협정에 참여한 아랍에미리트(UAE)를 예로 들어 “누구도 (그 틀에서) 빠져나온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