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기자회견이 끝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에비앙레벵/로이터 연합뉴스광고“레이건이 무덤에서 뒤척이고 있다. 수십년 만의 최악의 외교 정책 실수다.” (빌 캐시디 미 공화당 상원의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공개되자 미국 정치권이 크게 동요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 등 핵 프로그램 처리 방식이 모호하고 탄도미사일 규제 조항이 빠진 반면, 일부 대이란 제재의 즉각적 완화와 3000억달러(약450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 조성안이 포함된 것이 확인되면서다.캐시디 상원의원은 “이란의 핵 야망은 억제되지 않았고, 호르무즈해협 위협이 통한다는 학습효과만 줬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같은 당 상원의원인 톰 틸리스는 “이란 내 핵물질 보유를 용인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고, 테드 크루즈 의원은 “광신도들에게 수십억달러를 쥐여줬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로 대이란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과거 오바마의 이란 핵합의(JCPOA)와 다를 바 없다”며 대이란 합의가 의회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다.광고특히 3천억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 조항은 열렬한 트럼프 지지층에서조차 반발을 사고 있다. 보수 정치평론가 마크 티센은 폭스뉴스에 “나치가 권력을 잡았는데 독일 재건을 위한 ‘마샬 플랜’을 제안한 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유엔 미국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는 “사실상 이란이 이긴 것”이라고 평가했고, 보수 평론가 에릭 에릭슨은 “미국의 항복”이라고 말했다.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14개 항목 거의 모두에서 이란이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의 무능한 협상으로 전쟁 전보다 더 나쁜 상황에 직면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재앙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광고광고주요 외신들도 사실상 미국의 ‘항복 선언’이라고 봤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1919년 독일이 1차 세계대전 패배를 인정하는 굴욕적인 베르사유 조약에 서명했던 바로 그 장소인 베르사유 궁전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며 “트럼프가 베르사유에서 무조건 항복 문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14개 항목 모두 이란의 승리”라고 평가했고, 엔비시(NBC) 방송은 “백악관 관계자가 이번 합의를 ‘저강도 굴욕’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반면 이란은 미국을 꺾고 “초강대국” 반열에 올랐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란 국영방송(IRIB)에 출연해 “세계 최강 군사력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승리했으며, 그들은 공언했던 목표들 중 어느 하나 달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교부 대변인 또한 “농축 핵물질의 국외 반출은 절대 없으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당연히 징수할 것”이라며 향후 본협상에서 ‘역내 미군 기지 철수’라는 더 큰 요구 조건을 내걸겠다고 공언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스라엘은 완전히 당했다”며 “이란은 완전한 역내 강국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정유경 김지훈 기자 edge@hani.co.kr
“나치에 ‘마샬 플랜’ 제안한 꼴”…종전 MOU에 미 정치권 부글부글
“레이건이 무덤에서 뒤척이고 있다. 수십년 만의 최악의 외교 정책 실수다.” (빌 캐시디 미 공화당 상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공개되자 미국 정치권이 크게 동요했다. 이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