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12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건물 앞 잔해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의 휴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둘러싼 협상이 수정안과 역제안이 오가는 치열한 밀고 당기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추가 양보를 요구하는 수정안을 전달하자, 이란은 이에 맞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역제안으로 맞불을 놓으며 ‘노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합의 체결 자체가 종착점이 아니라며, 이란이 합의 내용을 어길 경우 군사적 대응과 경제 제재를 동원해 이행을 강제하겠다고 추가 압박에 나섰다.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체결될 경우 이를 어떻게 이행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확신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이 약속을 지키게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합의에 동의한다면, 나는 지금 이란 지도자들에게 말하겠다. 그는 이를 집행할 것이며, 군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합의 내용을 어길 경우 미국이 추가 군사행동과 경제 제재를 동원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요구하는 ‘임무 완수’의 의미에 대해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되게 하고, 우리가 고농축우라늄을 확보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문제를 논의하려 한 것은 47년 만에 처음”이라며 “금기시되던 주제가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처음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고 주장했다.광고그는 또 이란이 걸프 지역 이웃 국가들을 공격한 것이 “큰 실수”였다고 했다. 이 공격 이후 걸프 지역 동맹국들이 자국 금융 시스템 안에 있던 이란 자금과 관련해 미국에 더 협조적으로 바뀌었고, 계좌 동결이나 차단에 협력하게 됐다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자금에 대한 경제 봉쇄와 이란 항구에 선박이 드나들지 못하게 하는 물리적 봉쇄”를 미국의 핵심 압박 수단으로 거론했다. 그는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시설인 하르그섬이 폐쇄됐다며 “그들은 유정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결국 대통령이 제시한 조건에 동의하도록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와 민간에 아직 수십억 배럴의 석유 재고가 있어 에너지 시장 충격을 버틸 여력이 충분하다며, 미국이 협상에서 우위에 있음을 시사했다.광고광고이란은 미국의 수정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타스님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양쪽의 문안 교환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란도 당연히 합의문에 자체 수정안을 반영할 것”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의 판단 기준은 우리가 직접 동의할 수 있는 문안인지 여부”라며 “트럼프 쪽이 수정안을 적용했다고 해서 이란이 이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란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완전히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국영 이르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대화와 메시지 교환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는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현 단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이야기와 시중에 떠도는 추측 및 억측은 귀담아듣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광고31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 사데기예 광장에서 설치된 현수막 옆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현수막에는 피살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아들이자 새로 지명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이 담겨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양쪽의 입장 차이는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고농축우라늄 확보, 이란의 핵무기 비보유,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보장을 합의문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이란은 제재 완화와 동결 자금 문제,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미국의 군사·경제 봉쇄 해제 등을 협상 의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미국 쪽도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에는 신중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 시엔엔(CNN)은 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합의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추가 군사공격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지역 동맹국들도 전투 재개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미 휴전 MOU ‘수정안’에 이란 ‘역제안’…막판 ‘노딜’ 가능성도
미국과 이란의 휴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둘러싼 협상이 수정안과 역제안이 오가는 치열한 밀고 당기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추가 양보를 요구하는 수정안을 전달하자, 이란은 이에 맞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역제안으로 맞불을 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