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9일 레바논 남부 티레의 한 아파트가 이스라엘군 폭격을 받는 모습. 검은 연기와 부서진 콘크리트가 치솟고 있다. AFP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의 종전 논의가 한창이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개의치 않고 레바논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주택가를 겨냥한 무차별 폭격에 수십명이 죽고 다쳤다.레바논 매체 로리앙 르주르는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해,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티레의 주거지역을 공습해 8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민방위는 사망자가 9명이라고 집계했다. 무너진 주택가에서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이날 이스라엘군은 기독교도 주거지역을 포함한 티레 전체에 일방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대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했으므로, 이스라엘 방위군은 그들에 대해 강력하게 행동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가 쓰는 건물이면 모두 “표적이 될 수 있다”고도 썼다.광고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티레에 일방적으로 대피 명령을 내린 9일 레바논 어린이들이 트럭에 올라 도시를 떠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목표물을 가리지 않는 폭격에 레바논 남부는 아비규환이 됐다. 에이피(AP) 통신은 매트리스와 가재도구를 실은 피란 차량 행렬이 레바논 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수킬로미터 늘어섰다고 전했다. 부인, 세자녀와 함께 차를 타고 피란에 오른 알리 바하르는 에이피에 “(이스라엘군이) 티레에 경고를 내린 후 떠났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 갈곳이 없다”고 호소했다.한 목격자는 독일 데페아(DPA) 통신에 “사람들이 공황 상태다. 지금까지 피해가 (비교적 ) 적었던 기독교인 거주지까지 경고 대상이 되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항구도시 시돈 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 . 티레에서는 전날에도 이스라엘 폭격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한 바 있다.광고광고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미·이스라엘-이란 전쟁 전체의 종전 논의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이란군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포함해 공격을 계속하면 “훨씬 더 강력하고 파괴적인 조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