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2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주 마이파둔 마을에서 한 남성이 파괴된 자신의 집 잔해 위에 서 있다. AP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에 나선 뒤 레바논 전선에서도 이틀째 불안한 휴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 점령지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긴장감은 여전하다. 일부 피란민들이 귀환을 시작했지만, 최근 전쟁으로 레바논 남부에서만 1만1천여채의 건물이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22일(현지시각) 아에프페(AFP) 통신과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 점령지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레바논 영토에 대한 야욕은 없다. 그러나 안보구역에서 철수하여 우리 국민을 헤즈볼라의 공격과 잠재적인 침투 위협에 노출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남부 레바논의 안보지대를 유지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현재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이스라엘 쪽 발언은 미-이란 종전 합의 이후 후속 고위급 회담의 논의 방향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미국·이란이 레바논 휴전 유지를 위한 새 충돌방지기구 설치에 합의하자, 자국의 대헤즈볼라 군사작전이 제약을 받고 레바논 문제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광고레바논 전선은 최근까지 미-이란 종전 합의를 흔드는 최대 변수로 꼽혔다. 앞서 지난주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19일 새로운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그 직후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공습이 이뤄지면서 83명이 사망하고 141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는 밝혔다. 이후 지난 20일에도 수십명이 사망하면서 이틀 사이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었다.이들 두고 이란이 문제를 제기하자 종전 합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양쪽에 휴전 준수를 촉구했고, 이후 교전은 일단 멈춘 상태다. 지난 4월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 휴전이 체결된 뒤에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오며 충돌을 반복해왔다. 당시 헤즈볼라는 휴전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광고광고헤즈볼라는 3월2일 우방 이란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공격을 감행하며 레바논을 이번 중동 전쟁에 끌어들였다.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습과 지상군 투입으로 이에 대응했고, 현재 레바논 국경 안쪽 약 12㎞의 완충지대를 설정해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광범위한 건물 철거와 불도저 작업도 진행됐다.지난 21일 레바논 남부 티레 지역 카스미예에서 피란민들이 미국과 이란 간 잠정 합의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이에 최근 이틀 동안 일부 주민들은 파손된 주택과 사업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남부 지역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지만, 레바논군은 국경 인접 마을과 지역으로의 귀환을 당분간 미룰 것을 권고했다.광고유엔개발계획(UNDP)과 레바논 정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위원회(CNRS)는 19일 보고서에서 3월2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총 1만1095채의 건물이 완전히 파괴돼 1만7891가구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2242채의 건물이 부분 파손됐고, 9311채는 경미한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피해 대부분은 이스라엘 접경 지역인 레바논의 빈트즈베일, 마르자윤, 나바티예 등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레바논 남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속 건물 단위 피해 평가’에 기반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촬영된 위성사진과 전쟁 발발 약 두 달 뒤인 4월29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분석해 이뤄졌다. 따라서 최근 수주간 이어진 전투로 인한 피해는 반영되지 않았다.보고서는 전쟁으로 인한 건물의 직접 피해액만 약 13억8천만달러(약 2조원)로 추산했다. 다만 이번 집계에는 지하 시설 피해는 물론 도로·교량·전력·통신 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 피해가 포함되지 않았고, 현장 실사도 이뤄지지 않아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광고레바논 당국은 3월2일 이후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4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2천여명이 다치며 10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집계했다.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휴전에도 이스라엘 “남부 레바논 철수 안 한다”…건물 1만1천채 파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에 나선 뒤 레바논 전선에서도 이틀째 불안한 휴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 점령지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긴장감은 여전하다. 일부 피란민들이 귀환을 시작했지만, 최근 전쟁으로 레바논 남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