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친이스라엘 성향의 유대계 온라인 언론사 ‘유대인 뉴스 신디케이트’(JNS) 국제정책 정상회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광고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이란 종전 협상 과정에서 레바논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안보 관리 체계가 논의되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22일(현지시각) 미 매체 액시오스와 이스라엘 현지 매체 ‘채널12’ 방송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이 레바논 휴전 유지를 위한 새로운 분쟁 관리 체계 도입에 합의하자, 이스라엘의 대헤즈볼라 군사작전이 제약되고 레바논 내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논의의 기반이 되는 미국·이란 양해각서는 양국과 동맹국들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투행위를 중단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존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남부 레바논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어 이러한 조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광고이에 이날 종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회담 종료 후 성명을 통해 “당사국들(미국·이란)은 양해각서에 따른 레바논 내 군사작전 종료 조치의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중재국의 지원 아래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충돌방지기구(deconfliction cell)’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쪽 협상단장인 제이디(J.D.) 밴스 부통령도 전날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새로 도입된 충돌 방지 체계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새로운 체제는 2024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이스라엘, 레바논, 미국, 프랑스, 유엔(UN)이 참여했던 기존 기구를 대체해 미국, 이란, 레바논, 카타르, 파키스탄이 참여하는 새로운 협의체로 구성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광고광고앞서 2024년 11월 체결된 레바논 휴전 합의에서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제기하는 즉각적 위협뿐 아니라 잠재적·신흥 위협에 대해서도 군사행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 그러나 이번 새로운 체제 아래서는 이스라엘의 행동 범위가 ‘임박한 위협 ’ 대응으로만 제한되는 분위기다 . 더 나아가 휴전 감시 체계에는 이스라엘·레바논·미국·프랑스가 참여한 반면, 이번 새로운 체계에는 이스라엘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 이란이 참여하는 점이 이스라엘 정부의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지난해 12월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나눈 뒤 기자회견에서 악수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현재 네타냐후 총리는 미·이란 합의의 핵 관련 조항도 우려하고 있지만, 레바논 관련 부분을 훨씬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헤즈볼라 대응 문제가 국내 정치 지형에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액시오스에 “비비(네타냐후의 별명)는 이 문제에 거의 패닉 상태”라고 전했다.광고다만,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새로운 체제에서 배제된다는 설을 부인했다. 해당 관계자는 “미국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미 체계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레바논 문제를 둘러싼 미국-이란 직접 채널은 오히려 이스라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더 나아가 미국 고위 당국자는 스위스 협상 기간 미국이 네타냐후 총리의 최측근인 론 더머 전 전략부 장관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레바논 문제를 비롯한 주요 협상 내용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스라엘 내부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네타냐후 총리는 23일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과 공동성명을 내며 “ 이스라엘군 (IDF ) 은 병력과 국민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테러 인프라를 파괴하며, 남부 레바논의 안보지대를 유지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