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하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8일 정상회담에서 양자가 전략적 관계로 발전하고 각 분야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전날 중국 신화통신 보도와 마찬가지로 북 매체도 비핵화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광고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7년 만의 방북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은 지난 8일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관계를 전략적으로 고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은 바람대로 비핵화 문제가 공개적으로 거론되는 것을 피했고, 중국은 북-중 군사 협력 강화를 통해 북-러 밀착을 견제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지난 8일 북-중 정상회담 뒤 이날까지 중국 외교부 발표나 북한 매체에서 북한 비핵화 표현은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북한은 시 주석 방북 전부터 김 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행보를 통해 비핵화는 회담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력하게 암시했다.광고김 부장은 시 주석 방북 전날인 7일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했다는 미국 국무부 입장을 “거짓 유포 놀음”이라며 일축했다. 김 위원장도 지난 3일 우라늄 농축 시설로 보이는 새 핵물질 생산공장을 시찰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불변한 정치·군사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비핵화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의 입장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관철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러시아와 밀착하는 북한을 견제해 한반도 안에서 전략적 입지를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북한이 민감해하는 비핵화에 언급하지 않는 태도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희옥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중국은 비핵화에 대해선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투자나 개방 등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하면서 (예민한 현안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조선(북한)은 변함없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며 중국이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대만 문제에 대한 지지를 언급하기도 했다.광고광고군사 협력이 처음 언급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군사 부문 교류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7번째 정상회담을 한 이래 처음 나온 안건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정은 시대) 북-중 관계에서 공개적으로 군대 분야 교류를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파악된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이는 북한과 중국 양쪽의 이익이 일치한 결과로 보인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사를 파병하며 러시아와 급속도로 밀착한 북한을 견제할 필요가 있었다. 북한 역시 중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는 마다할 것이 없는 부분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러 밀착으로 군사적 기술 이전이나 핵무기 고도화 등 향후 이 지역에 전략적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어, 중국이 이런 부분을 관리하기 위해 북한 군대와 인적 교류 등을 하며 그 실태를 파악할 필요를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광고다만 회담 결과만으로는 북·중이 향후 어떻게 군사 협력을 강화할지는 미지수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소장은 “이번 협력이 북·중·러 3국 차원의 연대나 동맹은 아닐 것”이라며 “중국이 노골적으로 한국을 적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북-중 군사 협력까지 나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북-중 경제 협력 확대 약속 또한 눈여겨볼 대목으로 평가된다. 중국 신화통신은 8일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 민간 항공 노선 및 국제 여객 열차의 운행 재개 등이 양국 정상회담 결과라고 보도했다. 완공 뒤 10년간 개통되지 않은 북한 신의주-중국 단둥 간 신압록강대교 개통이나 두만강 개발 계획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대한 정보와 의견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시 주석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5월엔 미-중, 중-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북-중 정상회담까지 마무리하며 사실상 동북아 외교의 주도권을 중국이 쥐었음을 과시했다. 북한 역시 시 주석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보인다.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북·중, 7번 회담중 군사협력 첫 언급…‘비핵화’는 수면밑 잠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7년 만의 방북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은 지난 8일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관계를 전략적으로 고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은 바람대로 비핵화 문제가 공개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