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일 중요 군수기업소를 찾아 2026년 상반기 중요 무기 생산실태를 파악하고, 미사일 생산 능력을 5년 안에 2.5배로 늘리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광고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8∼9일 방북을 앞두고 북한이 잇따라 핵무력을 과시하면서 ‘비핵화’ 불가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에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인정하라는 공개 요구인데, 시 주석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북핵 문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7일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김여정 당 총무부장 담화에서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며 “외부 세력의 희망이나 수사적 표현에 따라 현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자신들이 “국방과 주권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세계에 보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시 주석의 7년 만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부장 등 최고 수위에서 ‘비핵화 불가’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광고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새로 가동한 핵물질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국가 핵 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하겠다”며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불변한 정치·군사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이어서 김 위원장은 4일에는 딸 주애를 데리고 신형 5천t급 구축함 ‘강건호’ 항해시험을 참관했고, 6일에는 중요 군수기업소를 방문해 북한군 작전집단 편성과 전투편제 수정에 따라 미사일 수요가 대폭 늘어나게 된다며 “현존 생산능력을 5개년 계획기간 내에 연차별로 장성시켜 2.5배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임을 과시하려는 행보다.광고광고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문을 목전에 두고 노골적으로 북한이 핵능력을 과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김여정 담화에도 표면적으로는 미·중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실제로는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의 성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중 간에 시진핑 방북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해왔을 텐데 북한이 이런 일련의 행보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중국을 향해 북한의 핵무력이 고도화된 것을 직시하고 북한을 비핵화 대상이 아닌 핵보유국이자 동등한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대중 압박 시위의 성격”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참석을 위해 방중할 때도 ICBM 엔진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차량 생산시설에 들른 뒤 방중했다. 홍 연구위원은 “그때도 김정은은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동등한 핵보유국임이고, 중, 러도 북핵을 용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는데, 이번에도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한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려 한다”고 해석했다.광고이번 북-중 정상회담에 비핵화 의제가 오르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중국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 용인과 대북 제재 무력화를 받아내려는 북한의 사전 포석들이 촘촘히 놓이고 있는 셈이다.이에 대해 시 주석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중국 역시 이번 방북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비핵화 의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북한의 의중을 최소한 묵인 내지 양해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명시적으로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는 않더라도 이번에 북·중 대규모 경협 등을 통해 대북 제재가 사실상 무력화면서 ‘북핵 용인’ 신호가 축적되어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지난달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비핵화에 대한 언급 없이 외교적 고립·경제 제재·무력 압박 등 수단으로 북한의 안보를 위협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이 담겼다.시 주석이 중국이 유지해온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서 이탈한다면, 이를 기준으로 설정된 한국의 대중외교도 매우 무거운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북, 시진핑 방북 직전 “비핵화 불가”…중국에 ‘핵보유국 인정’ 압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8∼9일 방북을 앞두고 북한이 잇따라 핵무력을 과시하면서 ‘비핵화’ 불가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에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인정하라는 공개 요구인데, 시 주석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북핵 문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