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최성남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함께 새로 가동한 핵물질 생산공장에서 원심분리기 사이로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광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 고농축 우라늄 생산 공장을 공개하며 핵 무력 강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임박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비핵화는 없다’며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외교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새로 가동한 핵물질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핵 무력 강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5년간 ‘무기급 핵물질 생산 능력은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평하고 올해 초 열린 제9차 당대회에서 핵 무력 강화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핵 무력 강화와 관련한 중요협의회도 열어 “국가 핵 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하겠다”며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불변한 정치·군사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빽빽히 들어선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조종실, 배관 등을 보여주는 사진들도 공개했다.광고그동안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는 평안북도 영변, 남포시 강선, 평안북도 구성 등 3곳이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방문한 공장이 영변 내 새로 지은 우라늄 농축시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4년 착공한 영변 내 신축 농축 건물이 최근 완공됐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분석을 토대로 “기존에 알려진 3곳 이외의 ‘제4의 장소’보다는 영변 단지 내에 새로 지은 우라늄 농축 시설 건물의 가동을 시작했을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광고광고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새 핵시설과 핵무기 대량 생산 역량을 과시한 것은 ‘비핵화는 더 이상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를 향해 강조한 것이라면서 공개 시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북한이 김 위원장의 우라늄 농축시설 방문을 공개 보도한 것은 2024년 9월, 지난해 1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2024년 첫 공개는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둔 시점이었고, 2025년 1월 두번째 공개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맞췄다”며 “이번에는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과 쿼드(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 뒤였다. (미·중 정상과 쿼드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확인한 데 반발하면서 ‘비핵화 불가’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쿼드 외교장관 공동성명이 ‘북한 비핵화’를 명시하자 북한 외무성은 “주권에 대한 간섭”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광고미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언급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비핵화는 절대 없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하려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과 관련한 보도에서 핵 보유를 “헌법이 부여한 신성한 권능”이라고 강조했다.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중국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시 주석은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인 7월11일을 전후해 방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방북에 앞서 핵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북-중 정상회담에 비핵화가 의제로 오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 한다는 것이다.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객원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이 이 시점에 방북한다면 그 의미는 ‘한반도 정세 관리자는 중국’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하려는 것인데, 김정은 위원장은 시 주석을 향해 비핵화라는 의제는 꺼내지 말고, 군사적·외교적 간섭도 생각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시찰에 대해 “북한의 핵 활동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 평화·안보, 비확산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며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시진핑 방북설 와중에…김정은, 새 핵시설 공개 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 고농축 우라늄 생산 공장을 공개하며 핵 무력 강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임박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비핵화는 없다’며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외교적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