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서 방문 기념 식수에 물을 주고 있다. 평양/신화통신 연합뉴스광고북한과 중국이 연이어 한미의 확장억제 협력을 비난하고 나서자, 정부가 북한의 핵 개발이 근본 원인이라고 반박하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북중관계 강화 움직임 속에서 북한과 중국이 전략적으로 한미 동맹을 겨냥하는 공조에 나선 것인지 주목된다.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미일 확장억제에 우려를 표한 지난 18일 중국 외교부의 언급과 관련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의 확장억제 협력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대응이자 책임 있는 정부로서의 마땅한 의무”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한미 확장억제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목표와 의무에 완전히 합치한다”며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고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공약을 지속해서 재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중국과 북한은 지난 8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데 이어 미국의 확장억제를 나란히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이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전략에서 북한을 ‘파트너’로 끌어들이기 위해 북한 핵보유를 묵인했다는 평가가 나온 데 이어,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 비판에도 북한과 함께 나서는 모습이다.광고북한은 이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최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한미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비난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직접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보유 추진과 핵협의그룹(NCG) 가동이 한반도를 핵전쟁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북한의 핵 무력과 군사력 강화를 정당화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의 핵추진잠수함 개발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 급변하는 한반도의 안보 환경에 대응하여 우리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북한과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양국의 전략적 입장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북핵을 용인할 경우 일본의 핵무장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계하기 때문에 핵 문제에 있어서는 북한과 입장이 다르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의 핵무장 등 동아시아 ‘핵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는 북핵에 대한 공개적 용인이 아닌 ‘묵인’ 입장으로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하려 할 가능성은 있다.광고광고한국 외교·안보 당국은 북한의 이날 전원회의 보도에 대해, 한미 확장억제에 일관되게 반발해온 관성적 작용이며 중국과의 공조를 통해 나온 입장이라고 보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중국이 최근 들어 북한의 비핵화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기는 하지만 ‘한반도 정책에 대한 연속성'이라는 표현을 유지하는 점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지속해서 요구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박 대변인은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제규범 및 역내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평화 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신중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더 많이 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