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해양관측이니셔티브(OOI)의 핵심 운영기관인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연구진이 북대서양 어밍거해에 해양 관측 장비(글로벌 표층 계류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WHOI 갈무리광고해양의 온도와 해류, 산성화 변화를 장기간 추적해 온 미국의 핵심 해양 관측망이 해체 수순에 들어간다. 기후위기 대응에 필수적인 관측 데이터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운영해온 대규모 해양 관측망인 ‘해양관측이니셔티브’(OOI)를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기후변화와 해양 연구에 필수적인 핵심 데이터 수집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해양관측이니셔티브는 미 국립과학재단이 3억6800만달러(약 5578억원)를 투입해 구축한 관측망으로, 심해와 해저, 해류, 수온, 산성화, 지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900여개의 장비를 운영해 왔다. 이 장비들은 미국 동·서부 해안과 알래스카만, 북대서양 등 주요 해역에 설치돼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의 반응을 장기간 관측해 왔다.광고앞서 국립과학재단은 성명을 통해 이달부터 선박을 투입해 해당 장비 철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거에는 최대 1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리건주 연안 해저 화산 주변에 설치된 일부 지진 관측 장비는 2028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해양관측이니셔티브는 2016년부터 운영돼 온 장기 해양 관측 사업으로, 애초 25년간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해체 결정으로 조기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관측망의 연간 운영 비용은 4800만달러(약729억원)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해당 예산의 80% 삭감을 추진했지만 의회가 이를 복원했다. 운영진의 일부 장비 가동 중단과 데이터 수집 축소 노력에도 국립과학재단은 결국 관측망 해체를 결정했다. 이번 해체 결정을 두고 국립과학재단은 “변화하는 과학적 우선 순위와 신기술에 대한 지원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하고 연구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업 책임자였던 짐 에드슨 해양기상학자는 이를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상시 운영 해양 관측 시스템”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광고광고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해양대기청(NOAA) 수석과학자 직무대행을 지낸 크레이그 맥린도 “현 행정부가 과학적 가치와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런 시스템을 해체함으로써 미국은 세계 과학 리더십에서 또다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과학계는 이번 결정이 장기간 축적돼 온 해양 관측 데이터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연구자들은 그동안 이 시스템을 통해 해양이 대기 중 온실가스를 어떻게 흡수하는지, 해양 열파와 같은 수온 변화가 어업과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국 동부 해안의 해안 침수 위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을 연구해 왔다. 관측망이 사라질 경우, 이런 연구 기반도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광고특히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사이 어밍거해 관측 기지는 유럽 기후를 좌우하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의 변화를 추적하는 핵심 시설로 꼽힌다. 과학계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이 거대한 해류 순환 체계가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최악의 경우 붕괴 시 전 세계 기후와 기상 체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0년간 어밍거해 관측 데이터를 활용해 온 힐러리 팔레브스키 보스턴칼리지 교수는 “장비를 철거하면서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거나 보존할 계획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은 매우 성급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미국, ‘해양 관측망’ 해체 결정…기후위기 필수 데이터 수집 중단 위기
해양의 온도와 해류, 산성화 변화를 장기간 추적해 온 미국의 핵심 해양 관측망이 해체 수순에 들어간다. 기후위기 대응에 필수적인 관측 데이터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운영해온 대규모 해양 관측망인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