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연합뉴스광고저축은행권에서 중도금 대출의 30~35%가 대규모 부실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및 생활숙박시설을 중심으로 분양계약 해지와 공사 중단이 속출하면서 사실상 신용대출로 내준 중도금 회수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회사가 평가신용등급을 보유한 은행지주 계열 5개사(신한·BNK·KB·IBK·NH)와 기타 계열 3개사(SBI·푸른·JT친애)의 중도금대출 합산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1천억원에 이른다. 은행계열이 6561억원(총여신 대비 7.1%), 기타계열이 4390억원(3.1%)이다. 이 8개 저축은행의 작년 순이익(309억원)은 전년 대비 60% 가까이 급감했는데, 특히 은행지주 계열은 1136억원 적자를 냈다. 그 까닭으로 대규모 중도금 대출 부실이 꼽힌다.은행지주 계열의 경우 중도금대출 잔액 중 21.5%(1409억원)는 중도금 관련 분쟁·소송에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전체 중도금 대출액 중에서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34.6%(5개사 평균), 연체율은 27.5%까지 급증했다. 2년 전(고정이하여신비율 2.1%, 연체율 2.8%)에 견주면 부실이 폭증한 셈이다. 기타 계열에서도 중도금대출 잔액 중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5%, 연체율은 19.1%로 파악된다. 기타계열의 경우 중도금 대출액 중 분쟁·소송에 노출된 비중은 30%(1315억원)에 이른다.광고중도금대출은 통상 집단대출로 이뤄지는데,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중도금대출은 주로 서울·경기·인천·지방의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상가 등 비주거용 물건을 대상으로 한다. 재무제표상 ‘기타 담보대출’로 분류되고 있으나, 주택도시공사(HUG) 보증 대상이 아니고 담보 설정도 불가능한 터라 실질적으로는 신용대출로 볼 수 있다. 즉 대출 차주의 신용도보다는 사업장 물건의 사업성과 시행사 보증에 기반해 대출이 일어난다.한신평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일부 중도금대출 사업장에서 시가가 분양가를 밑돌거나 공사 중단이 늘면서 수분양자들이 집단으로 분양계약 해지와 채무 관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채권이 자산건전성에서 ‘회수의문’ 부실여신으로 대거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타계열 저축은행이 이런 채권을 부실여신이 아닌 ‘정상’ 또는 ‘요주의’로 해석·분류하고 있지만, 한신평은 “추가적인 건전성 부담이 있다”고 평가했다.광고광고저축은행 중도금 대출 부실 현황. 한국신용평가저축은행 중도금대출은 취급 당시 평균 엘티브이(LTV)가 대체로 30~60% 수준이다. 한신평은 “할인 분양을 통해 부실 중도금대출을 어느 정도 회수하고는 있으나 연체율이 27.5%까지 상승하면서 경공매로 이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전국 평균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63%)을 고려하면 대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상가·지식산업센터·생활형숙박시설은 최근 낙찰가율이 39~46%까지 하락한데다 시공사 부도로 공사 중단이 잇따르고 있어 원금 손실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저축은행 중도금 대출 35% ‘대규모 부실’…연체율 28%로 급등
저축은행권에서 중도금 대출의 30~35%가 대규모 부실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및 생활숙박시설을 중심으로 분양계약 해지와 공사 중단이 속출하면서 사실상 신용대출로 내준 중도금 회수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