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광고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장기화 국면에도 지난달 수출이 878억달러에 육박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1~5월 무역수지 흑자는 1천억달러를 넘어서며 기존 연간 최대 흑자 기록을 갈아치웠다.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2% 증가한 877억5천만달러였다. 지난 3월 872억달러, 4월 859억달러에 이어 사상 처음 석 달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은 20.8% 증가한 608억달러였고, 무역수지는 269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수출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5월 반도체 수출은 371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4% 증가해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디램(D램)과 낸드 모두 큰 폭으로 늘며 321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로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광고인공지능 서버 수요는 다른 정보기술(IT) 품목 수출도 밀어 올렸다. 컴퓨터 수출은 인공지능 서버용 저장장치(SSD) 수요 증가로 41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290.7% 늘었다.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 수출도 각각 12.6%, 9.4% 증가했다.반면 자동차 수출은 줄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58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화재에 따른 일부 자동차 부품 공급 차질,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등이 겹친 결과다.광고광고석유제품 수출은 52억5천만달러로 46.6% 증가했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높아진 영향이 컸고, 물량은 23.8% 감소했다. 수출통제 조치가 시행 중인 휘발유·경유·등유 수출 물량은 각각 31.1%, 24.3%, 99.9% 줄었다. 석유화학 수출은 37억달러로 11.1% 늘었지만, 내수 공급을 우선하면서 수출 물량은 25.5% 감소했다.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국과 미국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각각 189억달러, 159억7천만달러로 80.9%, 59.1% 증가했다. 중동 수출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영향으로 12억7천만달러에 머물며 7.7% 감소했다.광고수입은 고유가 영향으로 늘었다. 지난달 에너지 수입은 117억5천만달러로 15.9% 증가했다. 원유 수입의 경우, 물량은 줄었지만 수입 단가 상승으로 25% 늘어난 8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수출 증가 폭이 더 커 지난달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억3천만달러 늘어난 269억5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올해 1~5월 누적 무역수지는 1019억1천만달러 흑자로, 기존 연간 최대 흑자였던 2017년 952억달러를 넘어섰다.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 소비재 품목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수출이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중동 전쟁 종전 여부, 미국 관세, 유럽연합(EU)의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며 “원유·나프타 등 핵심 수입 원자재의 안정적인 도입 및 공급망 점검을 통해 기업의 생산과 수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유하영 기자 y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