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강순아 정의당 제주도의원 후보(오른쪽)가 26일 제주시 일도2동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역사 모독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서보미 기자 광고강순아(42) 정의당 제주도의원 후보는 늘 사람을 돌본다. 집에서는 초등학생 자녀와 어머니를, 일터에서는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있다. 요양보호사인 그는 지난 26일 제주시 일도2동 선거사무소에서 한겨레와 만나 “가정의 돌봄 책임자이자 돌봄 노동자로서 감수성을 가지고 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가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강 후보가 출마한 일도2동 선거구는 3개의 초등학교와 17개의 경로당이 있을 정도로 돌봄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돌봄 부담을 낮출 그의 대안은 세대 간 교류다. “건물 1층에 어르신 시설, 위층에 지역아동센터를 두면 서로를 챙겨줄 수 있어요. 생태놀이터를 만들면 어르신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고요.” 돌봄은 물론 주차·쓰레기·주거·안전·공원 같은 생활 문제도 정기적으로 ‘주민광장’을 개최해 주민 의견과 정책 제안을 들을 예정이다. 전날 처음 열린 주민광장에 참여한 주민들은 ‘공공텃밭’ 같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광고25일 제주시 일도2동의 고마정공원에서 강순아 후보가 개최한 ‘주민광장’에 참여한 주민들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강순아 후보 제공 대학생 시절 민주노동당을 시작으로 진보정당에서 활동해온 강 후보의 시선은 동네에만 머물지 않는다. 도의회에 들어가면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 산후도우미 등으로 일하는 돌봄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인식 제고를 위한 의정활동에 힘쓸 계획이다. 씨앗은 이미 뿌려졌다. 그가 위원장인 정의당 제주도당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본부가 주민조례청구로 발의한 ‘제주도 돌봄노동자 지위 향상과 권리 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안이 지난 3월 도의회를 통과했다. “조례에는 돌봄노동자도 노동자라고 명시됐고, 제주도가 3년마다 이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할 책임도 담겼어요. 앞으로는 처우 개선비 지급 등을 담은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광고광고 “진보정당이 바로 서야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믿는 강 후보는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제주시을)에 이어 도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거대 정당의 벽은 높다. 하지만 이번 제주 지역 선거에서 유일한 정의당 후보로 나선 그는 “내란 옹호 세력만큼은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우리 동네 국민의힘 후보는 윤석열 탄핵 시기 ‘윤 어게인’을 외쳤고, 제주4·3 추념식 날에는 역사 왜곡 극우 집회를 진행했어요. 나쁜 정치, 역사 왜곡은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세하는 시간을 쪼개 ‘5·18 탱크데이’ 논란이 인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역사 조롱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든 강 후보는 말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