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로 마감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00을 넘겼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9원 내린 1504.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광고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8000을 넘어섰지만, 환율도 덩달아 7거래일째 150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고환율로 원자재 등을 수입하는 중소기업과 환율이 밀어올린 물가로 서민·저소득층에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1500원대를 넘어선 환율 급등의 배경엔 코스피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의 차익실현 환전 수요가 지목되고 있어, 자본시장 활황의 비용이 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다는 점은 정책적 숙제로 부상하는 양상이다.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1504.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에 전 거래일보다 12.9원 내렸으나 7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웃돌고 있다. 고유가로 말미암아 글로벌 국채 금리가 오른 배경과 함께 코스피 상승세에 따른 외국인 차익실현으로 환전 수요가 급증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관세청 속보치 기준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10억달러(약 16조5천억원)인데,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6조원가량(310억달러)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만만찮은데도 유출 자금이 훨씬 크다는 뜻이다.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의 환율 상황을 일시적인 수급 문제로 진단했다. 이 대통령이 “(환율 급등)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서 그걸 달러로 바꿔 나가는 수요가 꽤 있을 거 같다”고 말하자, 구 부총리는 “외국인들이 한국 자산 평가액이 높아지니까 상반기에 110조원 정도를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10% 정도 리밸런싱을 하다 보니 환전을 하게 되고,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해 해외 연기금·펀드 등이 포트폴리오상 정해진 한국 비중 한도가 초과하자 기계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측면을 설명한 것이다.광고재경부는 그간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국민연금의 환헤지 비율 상향, 국내 주식 복귀계좌(RIA) 세제혜택이 국내 외환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해왔지만, 특히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런 긍정 효과보다 훨씬 강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코스피 상승으로 차익실현의 수혜는 외국인 투자자와 주식을 대량 보유한 고소득층에 집중되지만, ‘성공의 비용’인 고환율 부담은 국민 전체가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과 물가 전이로 생계 부담이 커지는 서민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 페인트와 합성수지 제품 등을 제조하는 전북의 한 중소기업 대표 ㄱ씨는 한겨레에 “안료·첨가제 등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데, 제품 가격을 그만큼 올리기는 쉽지 않아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광고광고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는 경제가 도약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정부는 현재 상황이 중소기업과 서민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취약계층 금융지원 확대, 주요 품목 수급·물가에 대한 상시 점검 및 안정조치, 부동산·외환시장의 안정적 관리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과 내년도 예산안에 국민 부담 완화 과제들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며, 예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응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박수지 김윤주 서영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