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광고27일 개봉하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7년 만에 극장으로 돌아온 ‘스타워즈’ 세계관 영화다. 오티티(OTT)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만달로리안’으로 출발한 딘 자린(페드로 파스칼)과 그로구의 여정은 거대한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존 패브로 감독은 지난 21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년간 꿈꿔왔던 날”이라며 “큰 영화적 경험을 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영화는 분명 커졌다. 문제는 그 커진 몸집 안에서 시리즈가 지녔던 고독과 쓸쓸함이 얼마나 살아남았느냐다.‘만달로리안’의 매력은 본래 변방의 정서에 있었다. 딘 자린은 제국군에도, 신공화국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은 현상금 사냥꾼이다. 황량한 행성을 떠돌며 의뢰를 받고, 배신을 겪고, 말보다 행동으로 살아남는 캐릭터다. 그 모습은 ‘스타워즈’의 장대한 신화 안에서도 서부극의 고독한 총잡이를 떠올리게 했다. ‘베이비 요다’로 불리는 그로구는 그런 닫힌 삶에 느닷없이 들어온 작은 존재였다. 둘의 관계는 뤼크 베송의 ‘레옹’(1994)이나 울버린과 돌연변이 소녀의 얘기를 다룬 ‘로건’(2017)처럼 거친 세상을 건너는 어른과 아이의 서사를 연상시켰다. 패브로 감독도 “처음부터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관계가 진화했고, 그로구를 양자로 맞이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설명했다.‘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극장판은 이 관계를 좀 더 안정된 가족 서사로 밀고 간다. 그로구는 여전히 귀엽고, 때로는 예상보다 강한 힘을 발휘한다.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가장 악명 높은 빌런 자바 더 헛과 연결되는 가족 캐릭터의 등장은 오리지널 시리즈 팬들에게 반가운 팬서비스로 작동한다. 신공화국 워드 대령 역을 맡은 시고니 위버의 출연도 장르 영화 팬들의 기억을 건드리는 흥미로운 장치다. ‘에이리언’의 얼굴이었던 배우가 ‘스타워즈’ 세계 안에 들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고전 에스에프(SF)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광고볼거리도 확실히 극장판답다. 다채로운 크리처와 드로이드, 사족 동물 모양의 에이티-에이티(AT-AT) 같은 대형 병기를 활용한 액션은 오티티 시리즈보다 훨씬 크고 화려하다. 육해공을 오가는 추격전은 아이맥스 스크린을 십분 활용한 스펙터클한 장면들로 채워졌다.‘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아쉬운 지점도 있다. 스크린으로 옮겨오면서 본래 정체성이었던 고독한 스페이스 웨스턴보다는 거대한 에스에프 액션 영화에 가까워졌다. 딘 자린은 이제 혼자 떠도는 전사가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곁에서 친구들이 도와주는 블록버스터 히어로처럼 보인다. 무소속 경계인이 느끼는 고립감도 줄었다. 각종 포획 도구와 생존술을 활용하던 만달로리안식 액션의 잔재미는 대규모 전투와 추격전 안에서 상대적으로 희석된다.광고광고‘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