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인도 북부 잔스카르 산맥에 있는 빙하. 브리태니커 누리집 갈무리 광고‘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은 극지방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빙하를 품고 있다. 이 빙하는 강으로 흘러내려 아시아 인구 20억명에게 물을 공급한다. 히말라야가 ‘아시아의 물 창고’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 히말라야 강들이 더 많은 홍수와 침식을 일으킬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중국지질대학(베이징) 연구진이 주도한 연구팀은 히말라야 산맥 상부의 세 주요 유역에서 강이 흐르는 모습을 40년간 추적해 분석한 결과를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로 남극과 북극에선 빙하와 동토층이 녹아서 다양한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는데, 히말라야 고산지대 역시 예외가 아니다. 특히 이곳의 기온 상승은 1980년대 이후 두 배로 증가했으며, 그 속도는 지구 전체의 평균보다 두 배나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은 구불구불 굽이쳐 흐르는데, 기후변화는 그 속도와 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더 많이 녹으면 강으로 들어오는 물의 양과, 강이 운반하는 퇴적물의 양이 증가한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수압과 유속을 견디며 강의 측면 침식을 막아주던 강둑이 약해진다. 그 결과 강은 더 빠르게 흐르고, 더 자주 끊어지며, 더 많이 갈라진다. 이는 홍수와 침식을 늘려 도로, 교량, 농경지, 마을의 피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위성 이미지와 현장 관측 자료를 활용해 1980~2020년 40년 동안 히말라야 고산지대 상류 유역에서 1582㎞ 길이의 강줄기를 따라 1079개의 강굽이를 분석했다.광고 분석 결과 강이 끊기거나 경로나 형태가 바뀌는 등의 급격한 변화가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강이 얼마나 굽이쳐 흐르는지 보여주는 ‘곡류 이동률’은 지난 40년 동안 전체적으로 33% 증가, ‘측방 이동 속도’는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길의 끊김, 변경, 갈라짐은 각각 115%, 77%, 97% 증가했다. 연구진이 강의 평면적 형태가 변하는 정도를 종합해 만든 지수는 40년간 두 배 늘었고, 같은 기간 동안 강의 이동시간은 40% 감소했다.기후변화가 히말라야 고산지대 강의 역학을 어떻게 가속화하는지 보여주는 그림. 기온이 오르면 직접적으로 빙하와 영구동토층을 녹이고, 간접적으로 유출량과 퇴적물 체계를 변화시켜 하천 제방의 안정성을 약화시키고 측방 침식을 심화시킨다. 논문 갈무리 연구진은 이 같은 변화가 온난화로 인한 ‘빙권 퇴화’ 현상과 평행하게 나타났다고도 밝혔다. 기후변화가 이런 변화의 주된 이유라는 것이다. 다만 같은 빙권이지만 북극과 히말라야 사이에 대조적으로 나타나는 차이가 있다고도 짚었다. 북극의 영구동토층은 기후변화에 따라 이동 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히말라야 강에선 가속화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식생의 차이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순히 말해, 북극에서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풀·나무 등이 자라 지반을 고정하는 효과를 내지만 식생이 드문 히말라야에서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광고광고 연구진은 이처럼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강들이 물 안보, 홍수 위험, 퇴적물이 일으키는 재해, 그리고 강변에 위치한 기반시설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주도한 왕청샨 중국지질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강 역학의 가속화는 히말라야 수원에 의존하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지역 전반의 ‘적응’ 전략에 기후-하천의 상호작용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기후변화로 거칠어지는 히말라야 강들…홍수·침식 위험 급증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은 극지방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빙하를 품고 있다. 이 빙하는 강으로 흘러내려 아시아 인구 20억명에게 물을 공급한다. 히말라야가 ‘아시아의 물 창고’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 히말라야 강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