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6.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교육감에 출마한 맹수석(왼쪽부터)·성광진·오석진·정상신·진동규 후보. 출처: 각 후보 캠프와 페이스북광고6·3 지방선거로 대전교육감은 12년 만에 바뀌게 된다. 3선 연임을 하고 물러나는 설동호 교육감에 이어 누가 대전 교육을 이끌게 될지 관심을 끈다. 대전 교육의 새 리더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시민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는 ‘진보 대 보수’란 이분법으로 단순하게 판단하긴 어려워 유권자가 각 후보의 이력과 공약을 더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다.대전교육감 후보는 맹수석·성광진·오석진·정상신·진동규 등 5명이고 ‘낮은 지지도’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문화방송(MBC)과 충청투데이가 실시한 여론조사(코리아리서치 의뢰, 5월16~17일 시민 8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선 지지후보 없음(49%)과 모름·무응답(16%)이 전체 65%에 달했고, 맹수석(11%)·성광진(10%)·오석진(6%)·진동규(5%)·정상신(3%) 후보 순으로 한 자릿수 접전이었다. 한국방송(KBS)이 실시한 여론조사(한국리서치 의뢰, 5월16~10일 시민 8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서도 지지후보 없음(27%)과 모름·무응답(32%)이 59%에 달했다. 5명의 지지도(성광진·오석진 각각 11%, 맹수석 10%, 진동규 5%, 정상신 4%)는 모두 높지 않았다.(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맹수석(67) 후보는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설동호 교육감 때 법률 전문가로서 대전교육청 소청심사위원·교권보호위원·행정심판위원 등을 했다. 신고 재산은 16억9300여만원이다. 핵심 공약은 ‘지역별 맞춤 학교 신설’이다. 학군지(둔산권) 밖에 중·고등학교를 신설해 “과밀은 줄이며 교육 환경은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학교 안을 폐회로텔레비전(CCTV)으로 24시간 모니터링해 위험 시 즉시 대응하는 ‘안심울타리 360도 시스템’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진출 전 학생들에게 금융·부동산·법률 교육을 하는 ‘청소년 생활법률 3종 교육’, 학교시설(강당·운동장)을 무료 개방하고 관리는 교육청·지자체가 맡게 하겠다는 공약도 있다.광고성광진(68) 후보는 5명 중 유일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이다. 대전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32년 일했고, 전교조 활동으로 4번의 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전교조 대전지부장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대전장애인교육원연대 대표 등을 지냈다. 현재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이고, 신고 재산은 2억6100여만원으로 다섯 후보 중 가장 적다. 2018·2022년에 이어 세번째 대전시교육감직 도전이다. 핵심 공약은 모든 기초학력 수준을 높이는 ‘학습 책임제’, 교육 취약 지역 집중 지원을 통한 교육 격차 해소, 교육청과 지역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이다. 아이들 성장을 위한 돌봄과 진로 탐색을 교육청과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대전형 민·관·학 통합 돌봄체계 구축’과 ‘대전미래교육협력진흥원 설립’을 약속했다.6.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교육감에 출마함 5명 후보들이 지난 23일 대전방송(TJB)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광진 페이스북 갈무리오석진(66) 후보는 충남·대전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와 교감·교장을 거쳤고, 대전교육청에서 장학사를 거쳐 교육국장을 역임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3년 동안 한국교육원장을 하기도 했다. 한남대·대전대·목원대·한국교원대 겸임교수와 배재대 대외협력교수 등의 이력도 있다. 신고 재산은 8억여원이다. 오 후보는 대전을 ‘에이아이(AI)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초학력 상향(AI 개별화 학습 플랫폼)과 학교시설 관리(AI 기반 스마트 출입 통제·실시간 모니터링), 민원 AI·챗봇 서비스 운영, 모든 학생 ‘1인 1 AI 튜터’ 시스템 구축 등 공약 전반에서 인공지능(AI) 활용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오 후보가 공약한 ‘대전 에듀카드’는 “학년 초 학생 계좌로 교육비를 일괄 지급해 교복·교재·교통비 등 개인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쓰는 지역화폐와 연계 복지카드”인데, 기본소득(보편적 복지)에 가까운 정책이다.광고광고정상신(64)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엄마 교육감’을 표방한다. 대전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와 교감·교장으로 일했고, 설동호 교육감 때 대전시교육청에서 고등학교입학전형위원과 교육정책개발연구위원 등을 했다. 신고 재산은 8억2100여만원이다. 그는 1호 공약으로 교육감 직속의 ‘대전헌법시민교육연구원 설립’을 약속했다. 학생들에게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단계별 헌법 교육을 하고, 교원의 정치적 중립도 ‘교육 내용 검증위원회’를 둬 관리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10만원을 주고 3년간 금융 투자 실습을 시키는 ‘미래성장 주식통장 프로젝트’도 눈에 띄는 공약이다. 한부모·차상위계층 학생에겐 매달 초등(4~6학년) 30만원, 중·고등 50만원의 교육비 바우처를 주는 선별적 복지 정책도 약속했다.진동규(68) 후보는 2004~2010년 유성구청장을 지냈다. 유성 지역에서 구청장·국회의원 선거에 7차례 출마했고, 이번이 여덟번째 선출직 도전이다. 행정학 박사로 대전대 교수로 있었고, 현재는 청정유성정책포럼 대표이다. 신고 재산은 15억2900여만원이고, 다섯 후보 중 유일하게 전과 기록(2013년 6월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이 있다. 1호 공약으로 ‘학생 대중교통비 전면 지원’을 내세웠다. “통합 교통카드를 기반으로 초·중·고등학생 누구나 차별 없이 대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실질적 무상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고등학교 3학년에게 수능 뒤 운전면허 학원비를 지원하는 공약도 냈다. 교권보호 대책으로는 “학교 현장에서 인성·예절 교육을 강화해 공동체 의식을 기르겠다”고 약속했고, 지역별 교육 격차와 관련해선 죽동에 중학교, 천동·효동·가오동에 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고 했다.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