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 성체가 확인돼 공사가 중단된 대저대교 건설 구간.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제공광고부산시의 엄궁·대저대교 건설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장 일부 구간에서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 성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24일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등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13일 낙동강을 가로질러 강서구 대저2동~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엄궁대교 공사장(맥도생태공원 임시 물양장)에서 대모잠자리 성체가 발견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환경청)은 공사 중지를 요청했고, 부산시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 구간 엄궁대교 공사는 중단됐다. 이어 지난 19일 강서구 삭만동~사상구 삼락동을 연결하는 대저대교 공사장(삼락생태공원) 근처에서도 대모잠자리가 확인됐고, 부산시는 대저대교 일부 구간 공사도 중지했다.대모잠자리. 기후에너지환경부 누리집 갈무리날개에 있는 세 개의 흑갈색 점이 대모거북의 등갑무늬와 닮았다고 이름 지어진 대모잠자리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서 ‘위급’(야생 절멸 직전 상태)으로 분류된다. 대모잠자리는 습지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종으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받는다.광고환경단체는 지난 2023년부터 “엄궁·대저대교 건설 공사 과정에서 대모잠자리 서식처 일부가 훼손됐다”며 부산시에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에서 여러 차례 현장조사를 진행해 지난해까지 연평균 100여마리의 대모잠자리가 서식지에 살고 있었는데, 올해 40여마리로 급감했다고 추정한다. 환경단체는 “서식 실태도 파악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법정보호종 서식지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부터 경남 창원의 환경청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 성체가 확인돼 공사가 중단된 대저대교 건설 구간.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제공환경청은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해 부산시와 환경단체의 갈등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또 엄궁·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 검토 전문위원회를 꾸려 부산시의 대모잠자리 서식지 실태 조사가 누락·축소됐다는 환경단체의 주장도 살펴볼 방침이다.광고광고박중록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난개발 행정이 공사중지에 이어 거짓부실검토 위원회 개최 결정까지 이르렀다. 대교 건설사업 문제점을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말했다.부산시는 낙동강 다리 차량 정체를 해소하려고 2006년 대저대교, 2014년 엄궁대교 건설을 각각 추진했다. 2018년 철새 서식처를 관통하는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는데, 생태계 부문 조사가 거짓·부실로 진행됐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로 밝혀졌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20년 6월 부산시 환경영향평가를 반려했다.광고부산시는 환경단체 등과 협약을 맺어 대안 노선을 찾기로 했는데, 환경단체와의 갈등만 키운 뒤 2023년 기존 노선으로 사업 추진에 나섰고,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국가유산청 등의 허가를 받아 2024년 10월 대저대교 착공에 들어갔다.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멸종위기 대모잠자리 확인…부산 엄궁·대저대교 공사 일부 중단
부산시의 엄궁·대저대교 건설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장 일부 구간에서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 성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24일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등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13일 낙동강을 가로질러 강서구 대저2동~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엄궁대교 공사장(맥도생태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