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곳곳에 아파트가 빼곡하다. 연합뉴스 광고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강북 지역에서도 국민평형(전용 84㎡)이 월 3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월세가 심심찮게 등장하는 모양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지난 4월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임대차 계약을 살펴보니, 월세 기준 서울 외곽 자치구에서 가장 높게 거래된 단지는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전용면적 105㎡로 지난달 2일 보증금 1억원, 월세 360만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신도림동 ‘동아1' 전용 169㎡도 지난달 20일 보증금 2억5천만원, 월세 300만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월세 300만원이 넘는 고가 월세는 넓은 평형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달 들어서는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84㎡에서도 월 300만원이 넘는 월세 거래가 나타났다. 지난 21일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2차’ 전용 84㎡는 보증금 1억원, 월세 300만원에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일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4㎡는 보증금 5천만원, 월세 310만원에 신규 세입자를 받았다. 한화포레나미아는 지난 4일 전용 80㎡에서도 보증금 5천만원, 월세 300만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광고 매물 부족도 월세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집계를 보면 이날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4만5639건으로 1년 전(3만3244건)과 견줘 27.2% 줄었다. 특히 서울 외곽 지역의 물건 감소폭은 더욱 가파르다. 전월세 물건 감소폭은 성북구가 -77.4%로 가장 컸고, 그 뒤는 중랑구(-74.1%), 구로구(-68.6%), 노원구(-67.4%), 관악구(-65.1%), 도봉구(-64.0%), 강북구(-63.0%) 등이 이었다. 반면 서초구는 외려 전월세 물건이 9.4% 늘었고, 송파구와 강남구는 각 5.3%, 13.1% 줄어드는데 그쳤다. 서울 외곽 지역까지 번진 월세 고공행진은 전세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눌러앉는 임차인이 늘어난 데다 실거주 의무 등 규제 강화로 전세 유통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매물 잠김 현상 속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반전세 또는 월세로 내몰리는 임차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전세 공급 가뭄이 임차인의 거주 형태를 강제로 재편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