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게티이미지뱅크 광고최근 황동이나 구리 등 금속 재질 소방시설 부품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옥내 소화전에 설치된 소방관창 200여개가 무더기로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소방관창은 소방호스 끝에 끼워 물줄기를 멀리 보내거나 방향을 조절하는 노즐 형태의 부품이다. 이 부품이 빠지면 화재 때 소화전 호스로 물을 제대로 뿌리기 어렵다. 24일 남양주남부경찰서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13일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소방시설 정기점검을 하던 중 옥내소화전 안에 있던 소방관창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후 인근 아파트 단지의 소화전 등을 확인해 3개 단지에서 소방관창 200여개가 없어진 것을 파악했다. 사라진 소방관창은 황동 재질로 알려졌다. 경찰은 금속 재질 소방관창이 고물상 등에 팔릴 수 있다는 점을 노린 범행 가능성을 두고 아파트 주변 방범카메라 등을 분석하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광고 소방관창은 요즘 압축 플라스틱 재질로도 만들지만 오래된 아파트 등에 설치된 것들 중에는 구리나, 구리와 아연을 합금한 황동으로 만든 게 많다. 황동은 구리가 주성분으로 고철보다 비싸게 거래된다. 특히 최근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구릿값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금속 재질 소방시설 부품이 절도 표적이 되고 있다. 황동 관창은 1개당 최대 5만원가량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옥내소화전 관창 75개가 사라졌고, 이달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도 관창 20개가 없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광고광고 또 경북 경주경찰서는 지난 23일 경주와 포항, 대구, 울산 등지의 아파트 소화전에서 황동 재질 소방관창 1만1300여개(6억8천만원어치)를 훔쳐 고물상에 판 40대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훔친 소방관창 전체 무게는 2만2140㎏에 달했다. 최근 소방 당국과 경찰은 각 지역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와 주민들에게 옥내 소화전함 내부 부품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광고 남양주남부서 관계자는 “용의자 추적 등 현재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경주경찰서 사건과는 관련이 없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송상호 기자 ss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