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함께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미군 5000명을 추가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 유럽 주둔 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폴란드 배치 계획까지 취소 또는 연기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나온 발표다. 미 국방부조차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지지한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의 성공적인 당선과 그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이 폴란드에 추가 병력 5000명을 보낼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보수 민족주의 성향의 정치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폴란드 대선 과정에서 그를 공개 지지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의 유럽 병력 재배치 방침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최근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재검토하면서 독일 주둔 병력 5000명 감축을 추진해왔다. 또 폴란드에 예정됐던 4000명 규모의 미군 배치도 지난주 갑자기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해당 배치가 “취소가 아니라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광고 앞서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이 독일에서 감축하는 병력을 폴란드로 보내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한 바 있다.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도 미군 증강을 희망한다고 밝히며 경쟁적으로 손을 들었다. 미 언론들은 이번 발표가 국방부 내부 방침을 사실상 뒤집은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도 폴란드 당국자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결정이 사전에 동맹국들과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광고광고 현재 유럽 전체에 주둔 중인 미군은 약 8만명 규모이며, 이 중 가장 많은 3만 8000명 이상이 독일에 머물고 있다. 폴란드에는 현재 순환 배치를 포함해 총 1만명 안팎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5000명이 최종 배치될 경우, 폴란드는 미국의 동유럽 안보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 뒤 언론의 취재 요청에 대해 백악관에 문의하라고만 밝혔다. 추가 병력이 독일 감축분에서 이동하는 것인지, 미국 본토 또는 다른 해외기지에서 파견되는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광고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