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뉴스광고삼성전자 노사가 21일로 예정된 파업을 1시간여 앞두고 극적으로 성과급 협상을 타결하면서 지난 6개월여간 이어온 노사 갈등도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협상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에 버금가는 연간 수백조원의 이익을 벌어들이게 된 국내 초거대 기업 내 이익 배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직원들이 받게 될 성과급 규모도 기존의 일반 직장인과는 차원이 다르다. 노사가 합의한 핵심 내용과 세부 사항, 전망 등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삼성전자 노사 잠정 합의의 핵심 내용은?“삼성전자는 크게 반도체(DS) 부문과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완제품(DX) 부문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기본 성과급(연봉의 최대 50%)에 더해, ‘특별 경영 성과급’을 추가로 받게 된다. 추가로 지급되는 이 성과급은 연봉의 50%로 제한되는 기본 성과급과 달리 지급률의 상한이 없다. 반면 완제품 부문 직원들은 기본 성과급(연봉의 최대 50%)을 받고 1명당 회사 주식 600만원어치를 추가로 받는다.”―반도체 직원들이 받는 특별 성과급의 전체 규모는?“연간 ‘사업 성과’의 10.5%다. 성과급 지급 기준이 되는 사업 성과는 노사가 합의하여 정하기로 했다. 다만, 노사는 올해에 한해 ‘영업이익’을 사업 성과로 삼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노사 합의로 정할 예정이지만, 삼성 안팎에서는 올해 사업 성과를 영업이익으로 삼은 만큼, 내년 이후에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거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로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 300조원을 벌어들일 경우, 반도체 부문 직원들이 받는 전체 성과급 규모는 31조5천억원에 이르게 된다.”광고―전체 성과급 재원을 직원들이 1명당 똑같이 받나?“그렇지 않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주력인 메모리 사업부와 미래 먹거리인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 등 3개 사업부가 있다. 전체 성과급 재원의 40%는 반도체 부문 직원 7만8천여명이 1명당 똑같이 나눠 받지만, 나머지 60%는 회사 쪽이 고수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익 기여도가 큰 사업부에 몰아주기로 했다.”―구체적인 올해 성과급 추산액은?“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300조원을 기준으로 특별 경영 성과급 및 기본 성과급 합산액을 추산해보면, 연봉 8천만원에 세전 기준으로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개별적으로 6억3천만원가량을 성과급으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반도체 및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은 최소 1억6천억원가량을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의 성과급이 메모리 사업부 직원에 견줘 훨씬 적은 것은 현재 이 사업들에서 적자가 나고 있기 때문이다.”광고광고―성과급은 모두 현금으로 받나?“그렇지 않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성과급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지만, 삼성전자는 모두 회사 주식으로 지급하는 것이 두 회사 성과급 배분의 가장 큰 차이다. 직원들의 성과 보수를 주식으로 지급해 회사의 주가 상승이 직원 자산 가치 증가로 이어지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취지다. 주식을 받는 시점에 내야 하는 세금은 회사가 원천징수한 뒤 남은 금액에 대해서만 자사주로 지급한다. 다만 전체 주식의 3분의 1은 1년간, 나머지 3분의 1은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영 실적을 토대로 내년 초에 지급하는 올해치 성과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초 성과급 지급 전까지 수십조원 규모 자사주(회사가 취득하는 자기 주식)를 시장에서 매입할 전망이다.”―반도체 부문 특별 경영 성과급은 영구적으로 적용하나?“아니다. 향후 10년간 적용한다. 특히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달성, 2029~2035년에는 해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때, 해당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조건을 달았다.”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Q&A] 삼성전자 합의안 뜯어보니…특별성과급 상한 없애고 자사주 지급
삼성전자 노사가 21일로 예정된 파업을 1시간여 앞두고 극적으로 성과급 협상을 타결하면서 지난 6개월여간 이어온 노사 갈등도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협상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에 버금가는 연간 수백조원의 이익을 벌어들이게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