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한국 전쟁 때 미군 폭격 등으로 민간인 수백명이 숨진 단양 곡계굴 사건 위령제가 20일 단양 곡계굴 위령비 광장에서 열렸다. 단양군 제공광고한국 전쟁 때 미군 폭격 등으로 피란민 등 민간인 수백명이 희생된 ‘단양 곡계굴 사건’ 합동 위령제가 20일 단양군 영춘면 곡계굴 위령비 광장에서 열렸다.곡계굴 사건 유족회 등이 마련한 이날 위령제엔 유족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추모 공연, 추모식, 헌화·분향 등이 이어졌다.이날 위령제는 ‘단양 곡계굴 사건 희생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된 뒤 처음 열려 더욱 눈길을 끌었다. 엄태영 국민의힘(제천·단양 지역구) 의원 등 12명은 지난 11일 법안을 발의했다.광고단양 곡계굴 사건법안엔 △희생자 명예회복·보상심의위원회 설치 △보상금·의료 지원금·생활 지원금 지급 △희생자·유족의 권익 보호 △추모 사업·추모 재단 설립 등이 담겼다. 특히 유족 보상이 눈길을 끌었는데, 사망·행방불명 희생자 9천만원, 후유장해 희생자 9천만원 이하 등 보상금 예시 금액까지 명시하는 등 구체화했다. 추모 사업은 추모 행사, 위령탑 건립, 추모재단 설립, 추모관 운영 등을 담았다.단양 곡계굴 사건은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20일(음력 12월) 단양군 영춘면 상리 곡계굴 일대에서 발생했다. 곡계굴은 ‘괴께굴’로도 불렸으며, 길이 80~100m의 대형 굴이다. 당시 주변 주민과 연고를 알 수 없는 피란민 등이 이 굴에 피신했는데 미군 폭격 등으로 많은 주민이 숨졌다.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5월20일 “약 200여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국가는 한미합동조사, 배·보상 등 조처가 이뤄지도록 미국 정부와 협상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지만, 추가 조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희생자 167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104명(62%)이 미성년자였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