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한성숙 국무총리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광고한성숙 국무총리가 9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신약 로비 의혹’ 관련 수사 자료 공개를 두고 “관계기관이 유출 경위와 위법 여부,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의원의 자료 입수 경위와 짜깁기 편집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정치 검찰 잔재 청산’으로 국면 전환에 나섰다.한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한 의원의 행동이 “공무상비밀누설죄와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된다”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비공개 수사 자료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부로 유출됐다면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을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도 “수사 자료 제공은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해 범죄를 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문건에 접근할 수 있는 대상자를 “일선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팀과 소속 청, 이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수사 라인”이라고 지목한 뒤, “그 당시 수사 담당자와 대검의 보고 라인은 어느 정도 특정이 되어 있는 상태”라고 했다.한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제기한 뒤,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그는 브로커 양아무개씨의 녹취록에 등장한 ‘오빠’라는 호칭을 고리로 이 사건을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라고 이름 붙이며 공세를 펴고 있다.광고민주당은 이날 한 의원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정치 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청문회와는 별도로 한 의원 문제는 별도의 사건”이라며 “캐비닛 유출, 증거 조작 의혹을 철저하게 확인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검찰개혁으로 마무리된 정치 검찰의 모든 불법적·불량 행태의 최종 페이지 사건으로 등장한 것 같다”며 “‘한동훈 사건’을 정리함으로써 정치 검찰 개혁은 마지막 장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 의원의 공개 행태가 “검찰 내 협력자가 없으면 발생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진상을 확인하고 유출자가 있다면 조치하는 단계로 들어가야 되겠다”고 했다.광고광고민주당 내부에서도 한 의원의 행태를 두고 “형사 사법 체계를 교란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윤석열 정치 검찰의 잔존 세력”(이해식 의원), “전직 검사, 전직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자료를 상납한 수사 자료 상납 게이트”(전용기 의원)라는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송영길 의원은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의원이) 장동혁 체제에 밀려 (국민의힘) 복당도 안 되고 있다”며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말처럼 김승원을 공격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했다.한 의원은 “검찰로부터 자료 비슷한 것도 받은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출처에 대한 공격은) 공익제보자를 까라는(공개하라는) ‘물타기’”라며 김민석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 조처하겠다고 밝혔다.광고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관련 사건 영장판사를 둘러싼 의혹도 언급됐다. 앞서 한 의원은 의혹 관련자인 제넨셀 설립자 강아무개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정아무개 당시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김 후보자, 브로커 양씨와 친분이 있고,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영장판사 교체를 요청했으나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경필 법원행정처장은 이에 대해 “사실관계는 확인 중인데 그런 사실이 현재까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행정처는 재판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도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